미국, 유혈사태로 대혼란
폭력시위 140여개 도시로 확산
워싱턴·뉴욕 등 야간 통행금지령
폭력시위 140여개 도시로 확산
워싱턴·뉴욕 등 야간 통행금지령
외교부는 1일 발표에서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이후 지금까지 26건의 한인 상점 재산피해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주별로 미네소타 10건, 조지아 6건, 노스 및 사우스 캐롤라이나 6건, 캘리포니아 3건, 플로리다 1건으로 파악됐다.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주미대사관을 포함한 미국 내 총영사관은 지난달 29일부터 교민들에게 홈페이지와 안전문자를 통해 외출자제와 시위현장 접근을 피하라는 유의사항을 전달했다. 2일에는 이태호 차관 주재로 미국 내 10개 공관장과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해 현 상황을 평가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워싱턴DC 및 15개 주에서 주 방위군을 소집했으며, 40개 도시에 야간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방 행정당국이 이 정도 규모로 동시다발적 통행금지령을 내린 경우는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사건 이후 처음이다. 약 6일 동안 140개 도시에서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했고, 최소 5명이 숨졌다. 동시에 25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지난달 31일 CNN에 의하면 이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가족은 5월 29일에 백악관 인근으로 시위대가 몰려들자 지하벙커 역할을 하는 긴급상황실로 피신, 1시간 동안 머물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