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LG, 코로나19 후 자회사 영업가치 재평가-미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2 07:37

수정 2020.06.02 07:37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대우는 2일 L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자회사인 LG 화학과 LGCNS의 영업 가치 재평가가 회사의 주가 상승을 견인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LG화학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배터리 중심으로 실적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 둔화가 예상되지만,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재규어, 르노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올해 1·4분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을 27.1%까지 넓혔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테슬라가 가격 인하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기존 전기차 모델보다 상품성이 크게 개선되는 신규 모델들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라며 “전기차 시장은 올해 중반 이후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클라우드 등 IT 신기술 사업 확대로 매출 성장을 시현 중이다. 특히 2023년까지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LG 계열사 IT 시스템의 90% 이상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외적으론 대한항공 전사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대로 연구원은 “향후 언택트 시장에서 대외사업 성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맥쿼리PE로의 지분매각을 마무리하면서 맥쿼리의 해외 네트워크 및 투자자산을 활용해 LG CNS는 해외사업 강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기대된다.
회사의 1·4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1조7000억원이다. 지난 4월 서브원 지분 60.1%에 대한 매각대금 3000억원과 S&I 코퍼레이션으로부터 받은 배당금, LG CNS 지분 35%의 매각대금 약 1조원을 맥쿼리PE로부터 수령했기 때문이다.


정대로 연구원은 “회사는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배당 증대,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시행뿐만 아니라 영업현금흐름의 개선을 위한 자체 사업 확대 등의 재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평가된 회사 기업가치가 확보된 현금성 자산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차례대로 확인되면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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