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 GDP 10년간 7조9000억弗 감소"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2 18:13

수정 2020.06.02 18:13

의회예산국 전망 보고서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타격으로부터 회복되려면 최소 10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공개한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 피해로 인해 오는 2030년까지 미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3%인 7조9000억달러(약 9683조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복구하는데에만 10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CBO는 미국 의회가 승인한 3조3000억달러(약 4043조원) 부양책은 경제 둔화를 조금 억제시키는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CBO는 올해 4·4분기 미국 GDP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5.6% 축소되고 내년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겠지만 코로나19로 입은 손실을 회복하기에는 속도가 느릴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미국 경제 전문 애널리스트 미셸 마이어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록다운(봉쇄조치) 해제로 잠시 경제활동이 반등하겠지만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연구소(ISM)가 발표한 5월 미국 제조업 지수는 43.1로 4월의 41.5에서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활동 감소 범위대인 50을 밑돌아 여전히 부진했다.

ISM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해말 수준으로 생산과 고용이 돌아오는 길은 멀고 험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는 10주동안 약 4100만명이 실업 수당을 신청했다.
오는 5일 발표되는 5월 실업률은 19.6%로 예상되고 있다.

CBO 국장 필립 스웨글은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뉴욕)에 보낸 서한에서 "영업 중단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소비를 억제시키고 유가 하락은 에너지 부문 투자를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슈머 의원은 대공황과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미국인들이 필요한 소득과 주택을 가질 수 있도록 긴급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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