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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백신 최종 후보 5개 확정...연말 개발 노려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4 14:48

수정 2020.06.04 14:48

지난달 18일 미국 메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촬영된 모더나 본사 전경.로이터뉴스1
지난달 18일 미국 메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촬영된 모더나 본사 전경.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가주도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중인 미국 정부가 5개 제약사의 약품을 최종 백신 후보로 선정하고 집중적엔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트럼프 정부는 연말까지 백신 접종에 나선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일정이 너부 조급해 실현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며칠 내로 결과가 나온다고 예상했다. 5대 제약사는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머크, 화이자로 추정된다. 아스트라제네카(영국)과 머크(독일)을 제외한 나머지는 미국 제약사들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발표에서 연말까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초고속 개발팀'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해당 개발팀은 민간 제약사들에게 정부 자금을 지원하고 개발 과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번에 선정된 5개 제약사들은 정부의 추가 자금과 임상시험 지원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약품은 모더나가 개발 중인 '전령RNA(mRNA)-1273'이다. 모더나는 이미 2차 임상시험에 돌입했고 이르면 7월에 마지막 3차 임상시험을 시작할 전망이다. 그 다음으로 개발이 진행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한 '차드옥스1(ChadOx1 nCoV-19)'이다. 해당 약물 또한 7월에 3차 임상시험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존슨앤드존슨은 올해 9월 1차 임상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3개 업체들은 이미 미 정부로부터 총 22억달러(약 2조6778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NYT는 3차 시험에 들어가는 제약사들이 각각 3만명의 미국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만약 5개사가 모두 3차 시험을 실시한다면 15만명의 미국인들이 백신 접종을 받게 된다. 관계자는 미 보건인적서비스부가 이번주 6억2800만달러(약 7644억원)를 들여 민간 기업과 계약을 맺고 백신 제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백신이 미 정부의 계획대로 완성되어 효과를 볼 지는 미지수다.
존스홉킨스대학 보건안전센터의 아메시 아달자 박사는 "모든 시간 계획이 너무 낙관적이다"면서 "백신 개발은 항상 예상한 대로 진행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2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조만간 개발되더라도 장기 면역력을 제공하지는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의 역사와 문헌 등을 살펴보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은 대체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며 길어야 1년 수준이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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