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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말마스크 판매 첫날 예상된 대란...공적 판매는 NO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5 14:06

수정 2020.06.05 14:49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가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첫 날인 5일 거래 사이트가 '먹통'이 됐다.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일반 보건용 마스크보다 얇고 더운 날씨에 착용해도 호흡하기 편해 소비자들이 대거 구매에 나서면서 사이트가 마비가 된 것이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구매에 실패하면서 정부가 공적 마스크로 판매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지만 보건당국은 현재 지정 여부를 검토하지 않다고 밝혔다.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자체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1장당 500원에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접속자가 몰리면서 사이트 접속이 오전 내내 지연됐다가 재개됐다. 오전 최대 동시 접속자가 150만명에 이르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웰킵스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1장당 500원에 판매한다. 1팩이 3매로 구성되며 15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하루 구매 한도는 1인당 10팩(30장)으로 제한했지만 이날 준비된 수량은 품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얇고 가벼우면서도 비말을 차단해 감염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된다. 입자 차단 성능은 KF55에서 KF80 사이 수준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시중 공급을 위해 비말차단용 마스크 유형을 신설해 개정고시를 마쳤다. 웰킵스 자회사인 피앤티디를 비롯한 건영크린텍, 파인텍, 케이엠 등 업체 4곳이 9개의 비말차단용 마스크 제품을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았다.

식약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 판매 첫날부터 사이트 마비 등 판매 대란이 발생했지만 공적 판매 대상에 포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식약처 김상봉 바이오생약국장은 이날 마스크 수급 상황 브리핑에서 "공적마스크로 했을 경우에는 시장 유통량이 그만큼 더 줄어들 수 있다"면서 "KF80 마스크라든지 수술용 마스크가 정상적으로 생산되는 상황에서 비말차단용을 공적마스크로까지 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식약처는 추후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업체가 늘어나면서 이달 말 하루 100만장 이상으로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비말차단용 마스크 가운데 평판형과 입체형으로 구분되는데 동일한 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말 차단 성능이나 효과 부분에선 큰 차이가 없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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