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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낙점 제주시·서귀포시장 내정자 ‘음주운전 전력’ 논란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5 18:13

수정 2020.06.06 11:07

제주시장, 음주 뺑소니로 집행유예…서귀포시장, 음주운전 벌금형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개방형직위인 제주시장의 최종 임용후보자로 안동우 전 부지사(사진 왼쪽)를, 서귀포시장 최종 후보자에는 김태엽 전 부시장을 각각 선정했다.2020.6.5 /뉴스1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개방형직위인 제주시장의 최종 임용후보자로 안동우 전 부지사(사진 왼쪽)를, 서귀포시장 최종 후보자에는 김태엽 전 부시장을 각각 선정했다.2020.6.5 /뉴스1

[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민선7기 후반기 제주시장에 안동우 전 정무부지사(58)를, 서귀포시장에 김태엽 전 서귀포시 부시장(60)을 최종 임용후보자로 낙점했다.

개방형직위 행정시장은 제주도가 공개 모집 절차에 따라 응모한 12명(제주시장 4명·서귀포시장 8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이뤄진 선발시험위의 서류전형·면접시험과 3일 인사위의 심의를 거쳐 5명(제주시장 2명·서귀포시장 3명)의 임용 후보자를 추천한 가운데 원 지사가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

■ 제주시장 안동우-서귀포시장 김태엽 낙점

이 가운데 3선 제주도의회 의원 경력의 안동우 내정자는 지난 민선 6기 원 도정 시절 2년3개월 동안 정무부지사를 역임했다. 김태엽 내정자는 1987년부터 32년 동안 공직생활을 했다.
공직에 발을 들여 놓은 후 민군복합형관광미항추진단 지원팀장과 관광정책과장, 원 지사 비서실장, 서귀포 부시장을 역임했다.

도는 안동우 내정자에 대해 “도의원과 정무부지사 경험을 바탕으로 1차 산업분야의 전문성과 직무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도민통합·도민소통·공직혁신을 기반으로 민선 7기 후반기 제주시정을 잘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엽 내정자에 대해 “오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내 갈등해소와 서귀포시정 활성화를 실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에 대한 내정설은 공직사회 뿐만 아니라 지방정가에 파다했다. 언론에서도 영문 이니셜로 이들을 지목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과 함께 음주운전 전력도 논란이 되고 있다.

김태엽 내정자는 지난 3월26일 제주시 노형동 주거지 인근에서 음주운전에 적발돼 면허가 취소되고 8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안동우 내정자도 1998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차량)과 음주운전 전력이 있다. 당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한편 도는 제주시장·서귀포시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제주도의회 인사 청문을 요청하고, 결과에 따라 최종 임용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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