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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人터뷰] 하이퍼체인 캐피탈 "카카오 클레이튼, 블록체인 대중화 주도할 것"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8 08:56

수정 2020.06.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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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년간 전세계 블록체인 기업에 600억 투자
2016년 출범 후 45개 블록체인 기업 투자 집행
왁스 등 블록체인 금융, 게임 산업 집중 육성 
[파이낸셜뉴스] 자산규모 1억 달러(약 1209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사 하이퍼체인 캐피탈이 5000만 달러(약 604억원) 투자금을 들고 한국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투자 대상을 찾겠다고 한국을 찾았다.

하이퍼체인 캐피탈은 지난 2016년에 설립돼 블록체인 금융과 게임 등 45개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해왔다. 향후 2~3년간 블록체인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인데, 한국이 주요 투자처라는 것이다.

■"한국서 블록체인 스타트업 발굴"

스텔리언 발타(stelian balta) 하이퍼체인 캐피탈 대표
스텔리언 발타(stelian balta) 하이퍼체인 캐피탈 대표

8일 스텔리언 발타(stelian balta) 하이퍼체인 캐피탈 대표는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한국은 전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메신저에 가상자산 지갑과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앱)을 탑재한 클레이튼 같은 프로젝트가 있어 블록체인 대중화를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3년간 한국의 흥미롭고 혁신적인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하이퍼체인 캐피탈은 최근 거래량 10억달러(약 1조 2090억원)을 돌파한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 금융 프로젝트 카이버 네트워크를 비롯해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 왁스, 블록체인 플랫폼 프로젝트 테조스 등 주요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집행했다. 또, 자체적으로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보상을 제공하는 디파이(De-Fi, 탈중앙 금융)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발타 대표는 "구체적으로 테조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나 왁스 플랫폼을 사용한 블록체인 게임 회사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최대 과제는 대중화"

그는 전세계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최대 과제로 대규모 사용자 유치를 지목했다. 발타 대표는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해결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라며 "아무리 좋은 블록체인 앱이라도 대규모 사용자가 이더리움 지갑과 메타마스크를 설치하도록 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발타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사회경제 시스템 변화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조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취약국에 마스크와 방호복 등 보호장비를 제공하는 기부 활동을 진행하면서 기존 공급망 프로세스가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위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이 유통 네트워크에 적용된다면 전세계적으로 의미있는 영향력을 행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체인 기업들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포스트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는 낙관이다.


한편 발타 대표는 지난 2013년 가상자산 거래소를 위한 거래 엔진을 개발하고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시작하면서 처음 가상자산 산업에 뛰어들었다. 당시는 현재 개당 1000만원을 호가하는 비트코인이 10만원 남짓한 가격에 거래되던 시기였다.
그는 같은해 세계 최초로 진행됐던 가상자산공개(ICO) 마스터코인 프로젝트에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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