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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선물받고 "한참동안 미안" 사연은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7 17:22

수정 2020.06.07 22:06

-협성양로원 할머니들, 편지와 함께 선물
-文 "코로나 극복 애쓰는 국민께 보낸 것"
-"조심하는 마음있다면 고비 이겨낼 것"
문재인 대통령이 협성양로원 할머니들로 부터 받은 레몬청과 인삼도라지생강꿀절임
문재인 대통령이 협성양로원 할머니들로 부터 받은 레몬청과 인삼도라지생강꿀절임

협성양로원 할머니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협성양로원 할머니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할머니들의 마음을 나눕니다"라며 한 장의 편지와, 레몬청·인삼도라지생강꿀절임 사진을 게재했다. 인천 소재 협성양로원 양로원 할머니들이 직접 담근 차다.

문 대통령은 "협성양로원 할머니들이 보내주신 '레몬청', '인삼도라지생강꿀절임'을 받고는 한참동안 미안한 마음이었다. 이걸 받아도 되는 것일까요?"라며 "우리가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겨드리는 데에도 부족함이 많은 상황인데요"라고 고마움과 함께 미안함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해봐도 손 씻기 잘하는 것, 병원갈 때 마스크 쓰는 것 밖에는 없네요! 그래도 뭔가 도웁고 싶어서 저희 할머니들이 직접 담근 차를 보냅니다'라는 할머니들의 편지 내용을 소개하며 "제게 보내주셨지만, 할머니들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애쓰는 국민들께 무언가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을 보내주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코로나의 재확산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한창 때보다 크게 줄어든 규모이긴 하지만, 이번엔 수도권 여기저기서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또다시 긴장된다"며 "할머니들도 그런 마음이실 거다.
협성양로원 할머니들처럼 조심하는 마음들이 있다면, 우리는 이 고비도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고 국민들을 독려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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