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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장세 당분간 지속.. 美 연준 통화정책 발표 주목 [주간 증시 전망]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7 18:26

수정 2020.06.07 18:26

유동성 장세 당분간 지속.. 美 연준 통화정책 발표 주목 [주간 증시 전망]


#OBJECT0# 이번주 국내 증시는 상승장 지속의 중대 기로를 맞을 전망이다. 주식시장 랠리는 지속되겠지만 향후 펀더멘털과 센티먼트 간 괴리 축소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증권업계는 경기 회복 기대감 확대, 증시 유동성 유입이 지속될 예정이라며 코스피 예상밴드를 2100~2190으로 제시했다. 미·중 갈등 심화 양상과 단기 주가 상승 부담 확대는 위험 요인이다.

■글로벌 유동성 랠리에 FOMC 관심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유동성 랠리가 펼쳐질 전망이다. 기업이익 추정치 감소에도 유동성이 위험자산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유동성이 중요한 시장인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연준은 4월 FOMC에서 다음 회의 중 '일드 커브 컨트롤(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현행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외 다른 금리를 정책수단 도구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를 상당 기간 낮게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줬지만 투자자 기대는 이보다 큰 상황"이라며 "12개월 후 연방기금선물금리는 지난 1일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2.4배까지 상승한 상황에서 연준이 추가로 주식시장을 부양하기보다 한 차례 완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페드워치(Fed Watch)에 따르면 현재 0~25bp(bp=0.01%포인트) 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5%, 5%는 25bp 인상될 것을 예상했다. 이번 FOMC에서 마이너스 금리 진입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라며 "파월 의장 역시 마이너스 금리는 적절한 도구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라고 말했다.

반등장에서도 코스피 이익 전망치 하향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향후 증시의 단기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 전망치는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하기 시작한 3월 이후 하락 폭을 일부 축소했으나 하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장 기대감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비대면 등 일부 종목군의 이익 전망치는 소폭 상승하거나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며 "최근 급격히 증가한 시중 유동성이 이들 업종으로 급속히 쏠리면서 주가와 이익 추정치 간 괴리 또한 최근 지속적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저평가에 코로나19 수혜종목 찾기

하나금융투자는 금호석유, 코스맥스, 로보티즈를 투자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금호석유는 NB라텍스 등 주요 제품이 모두 마진 반등에 성공한 반면,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진단이다.

코스맥스는 중국 내 높은 인지도와 기술장벽, 중국 로컬 브랜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고무적이다. 로보티즈는 비대면 시대 유통 및 서비스 분야 자동화 로봇 투자 증가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

SK증권은 KH바텍과 원익QnC를 추천했다.
KH바텍은 폴더블폰 내 힌지 부품 공급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KH바텍의 힌지 관련 매출은 2019년 149억원에서 내년에는 26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원익QnC는 주요 고객사의 가동률 증가 및 투자 확대로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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