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언택트로 늘어난 택배...전기택배차로 ‘녹색물류’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9 17:06

수정 2020.06.09 17:06


국내 택배시장 물동량 추이
(만 박스 )
연동 2017 2018 2019
물동량 23억1946 25억4278 27억8980
전년대비 증감률 13.3% 9.6% 9.72%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

2020년 4월 온라인쇼핑 동향
(원)
2020.04. 2019.04. 증감률
온라인쇼핑 거래액 12조26억원 10조6716억원 12.5%
모바일쇼핑 거래액 7조9621억원 6조7264억원 18.4%
(통계청)

[파이낸셜뉴스] 택배업체들이 코로나19로 증가한 택배운송을 '녹색 물류'로 전환하기 위해 전기 택배차 도입에 나섰다. 언택트(비대면) 트렌드로 인해 증가한 물동량을 환경 친화적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다. 4월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26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2.5% 증가했다. 이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7조9621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8.4% 늘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올해 하반기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1t 택배차의 전기차 교체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지난 2016년부터 제주도에서 2대의 전기화물차를 도입, 택배배송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수소화물차 생산이 시작되는 2023년부터는 택배간선차량, 수송차량 등 각 사업에서 운행 중인 10t 이상 대형차량을 수소화물차량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회사 물류기술연구소와 테스트를 통해 화물 실었을 때 한번 충전으로 얼마까지 갈 수 있는지, 무게에 따른 화물차 부화는 없는지 등을 확인한다. 전기차 도입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연구·개발하는 단계다"고 했다.

한진은 지난 2월 스마트 전기차 플랫폼 제작기업 이빛컴퍼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하반기까지 기존 택배차량을 전기차로 개조 후 시범운영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후에는 경제성, 환경 오염물질 배출량 등을 분석해 전기차 도입을 확대한다. 또 택배 터미널 내 전기차 충전 사업을 추가 검토할 방침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5월 환경부와 '전기화물차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오는 7월까지 1t 친환경 전기택배차량 2대를 추가해 총 3대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17년 제인모터스와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정부도 택배회사 전기차 도입을 적극 장려한다. 환경부는 지난 4월 롯데글로벌로지스를 포함해 CJ대한통운, 한진, DHL코리아, 현대글로비스와 전기화물차 보급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물류기업은 전기화물차를 우선적으로 구매하고 정부는 전기화물차 구매보조금 지원은 물론 충전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8200대 규모의 전기화물차에 구매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유 택배차량 1대를 전기 택배차량으로 대체하면 1년 동안 30년생 소나무 730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며 "택배가 국민 생활에 밀접한 만큼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하려는 업계 분위기"라고 했다.

한편 전기화물차는 지난해 12월부터 가격과 성능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산차량이 출시되면서 보급실적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4분기 3대던 전기화물차는 올해 1·4분기 2890대로 급증했다.
전기화물차 신규 차종도 추가 보급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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