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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코로나19 상황반 '적극행정 최우수'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0 17:46

수정 2020.06.10 18:42

정부 적극행정지원위, 상반기 우수사례 선정
코로나19 상황실 노혜원 과장 최우수상 수상
최창원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오른쪽 네번째)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총리실 적극행정지원위원회를 개최한 후 공무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최창원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오른쪽 네번째)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총리실 적극행정지원위원회를 개최한 후 공무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무총리실 코로나19 상황반과 상황실 실무를 총괄한 노혜원 과장이 정부의 적극행정 최우수팀(단체), 최우수 직원(개인)에 선정됐다.

10일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적극행정 지원위원회를 열어 올해 상반기 우수사례 선발 및 적극행정 실행계획안을 확정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적극행정 최우수 단체상은 총리실 코로나19 상황반이 수상했다. 상황반은 지난 2월 코로나19 심각단계 격상에 따라 총리가 중대본 본부장을 맡으면서 코로나19 방역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현장·경청·신속 3가지 원칙으로 방역 상황을 상시 관리하고 관계기관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며 쟁점을 해결했다는 평가다.

최창원 국무1차장(적극행정 지원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반은 총리를 보좌하며 공적마스크 공급, 생활치료센터 운영 등 치료체계 개편, 사회적 거리두기, 입국관리 등 창의적이고 신속한 문제해결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적극행정 최우수 직원에는 코로나19 대응 실무총괄을 담당한 노혜원 과장이 선정됐다.

노 과장은 지난 1월 코로나19 첫 상황 발생시부터 현재까지 방역상황을 총괄했다. △상황관리 △중대본 운영 △쟁점 대응과 각종 의사결정 사항을 현장에서 신속히 집행·관리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노 과장은 감염병 대응에서 총리가 처음으로 직접 본부장을 맡고 감염병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기획·집행했다는 평가다. 총리가 중대본부장을 맡은 상황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2차장제를 도입·운영한 것이 대표적이다.

노 과장은 "매일매일 처음 겪는 수많은 의사결정 속에서 수직적-수평적으로 얽혀있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수많은 기관과 의료진, 관계 전문가 모두가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모아 대응한 점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적극행정 우수상은 박준희 청년정책추진단 사무관(보건복지부에서 파견), 임효진 국정운영실 외교안보정책관실 사무관이 선정됐다.

박 사무관과 임 사무관은 25세 이상 병역 미필자의 5년 복수여권 발급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했다.

현재 25세 이상 병역 미필 청년들은 해외 여행시 복수여권 대신 1년 단수여권을 발급받아야 한다. 프랑스 등 43개국은 단수여권을 인정하지 않아 청년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외교부와 병무청이 5년간 이 문제를 협의했지만 풀지 못했다.

박 사무관과 임 사무관은 이 문제를 청년정책으로 추진했다. 청년의 입장에서 논리를 개발하고 수차례 조정회의로 부처간 협의를 이끌었다. 이번 사례는 외교안보정책관실과 청년정책추진단이 상호 협업해 부서간 칸막이를 넘어 성과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25세 이상 병역 미필자에 대해서도 5년 복수여권을 발급할 예정이다. 7월중 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또 다른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이윤정 민정실 시민사회비서관실 사무관이 추진한 온라인 예배·자동차 예배, 시민단체 온라인 총회 등과 같은 비대면 행사 개최 아이디어다.

이 사무관은 코로나19로 종교인의 예배가 어렵게 되자 온라인 예배·자동차 예배 등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문체부와 협의해 성사했다. 또 시민단체가 코로나19로 대면총회가 어렵다고 호소하자 법무부와 협의해 온라인 총회가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코로나19로 농축산물 경매 물량이 감소해 중도매인의 의무구매물량 의무를 완화하는 등 애로사항 해소에도 기여했다.

또 적극행정 우수상을 수상한 김형관 사무관은 코로나19로 우리 기업인이 해외출장에 어려움을 겪자 범정부TF를 구성, 긴급한 출장애로 해결을 실무적으로 지원했다.

적극행정 장려상을 수상한 김현태 중령은 2년여간 지연돼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략할 위기에 처한 정부의 AI 엑스레이 사업을 정상화하는 데 기여했다. 국방부에서 총리실 대테러센터로 파견된 김 중령은 관계기관과 협의 조정해 마약류, 무기류를 자동판독하고 적발하는 세계 최초 AI 엑스레이의 무기류 실물 확보 문제를 해결했다.

또 △총리실 자체평가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 국정운영실 전데레사 사무관 △식목일 행사 취지를 살려 화분 나눔행사를 기획해 어려운 화훼농가를 지원한 윤나라 주무관 △평소 업무 협업과 솔선수범으로 동료들의 전폭적인 추천을 받은 강지은 주무관, 최재훈 사무관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총리실은 이번에 선정된 우수직원에 대해 기관장 표창, 포상금 지급, 성과급 1단계 상향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특히 성과가 돋보이는 직원에 대해 특별승진, 승급 등 파격적인 혜택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심정환 국무조정실 적극행정팀장은 "우수직원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하는 '나의 적극행정 경험담'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기관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적극행정 중점분야로 △경제살리기를 위한 규제혁신 △목요대화 등 소통과 협업 △국민생명지키기 3대프로젝트를 확정했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총리실 전 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의 적극행정 경험은 우리 모두의 중요한 자산이며,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총리실이 적극행정에 앞장 서서 다른 모든 기관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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