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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 "여야 '함께' 일하는 국회가 중요 1호법안에 국민청원 활성화 담아"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0 18:05

수정 2020.06.10 18:05

사진=박범준 기자
사진=박범준 기자

"여당이 발의한 '일하는 국회'를 보면 여당 혼자만 일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1호 법안인 '함께 일하는 국회법'에 대해 "제가 낸 법안은 여야가 함께 일하는 국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의원은 "여권에서 '일하는 국회'로 포장한 법안을 자세히 살펴보면 거대 여당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만 하려는 독소조항이 많다"며 "입법독재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의원의 '함께 일하는 국회법'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일하는 국회법'에 포함된 본회의 및 상임위 결석 시 세비 삭감,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 패스트트랙 기한 축소 등의 내용이 빠졌다.

허 의원은 '본회의 결석 시 세비 삭감'에 대해 "국회 출근만 하는 게 일하는 건 아니다"라며 "대학 갈 때도 교실에서 공부만 하는 학생도 있지만 나가서 운동하는 학생도 있다. 각자 노력하는 방법이 다르듯이 국회의원도 지역 등에서 꼭 할 일이 있는데 본회의 참석여부로 일을 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법안에 '국민청원 활성화'를 넣었다고 강조했다. 국회 청원심사 처리율은 17대 국회 27%, 18대 국회 25%, 19대 국회 22%, 20대 국회 18%로 매년 감소해왔다는 점에서 허 의원은 "현재 들어오는 수많은 국민청원을 통해 국민의 소리를 듣고, 한 달에 한번이라도 제대로 처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고의 '이미지 전략가'로 꼽히는 허 의원은 최근 '보수'라는 단어의 사용 여부가 화두에 오르는 것에 대해 "보수 이미지를 보수해야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허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보수'를 쓰지 말라는 것은 굳이 스스로가 보수인데 '나 보수야'라고 말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허 의원은 자신을 '행동대장'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가장 자신 있는 것이 행동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라 밝힌 그는 "'말만하는 국회의원'이 참 많다. 저는 일하러 국회에 왔으니 4년 동안 죽기직전까지 일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강한 추진력은 통합당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간사로 일하며 빛을 발하고 있다. 그는 "초선 의원님들이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신다"며 "제가 기획하고 섭외하며 만들어 나가는 것은 맞지만 참석하시는 모든 분들이 이 모임의 대표다.
저는 심부름을 하면서 진정성 있는 공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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