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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삼성 30년 노력 결실 맺었다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1 11:00

수정 2020.06.12 09:50

반도체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삼성 30년 노력 결실 맺었다

삼성전자가 UL로부터 받은 국내최초 플래티넘 등급 획득 인증서.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UL로부터 받은 국내최초 플래티넘 등급 획득 인증서.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활용됐던 웨이퍼 박스들이 재활용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활용됐던 웨이퍼 박스들이 재활용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국내외 반도체 사업장이 글로벌 안전인증 회사 'UL'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ERO) 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흥, 화성, 평택, 온양, 천안과 미국 오스틴, 중국 시안, 쑤저우 공장 등 국내외 8개 사업장에 대해 골드 등급의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인증은 UL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비율에 따라 플래티넘(100%), 골드(99~95%), 실버(94~90%), 인증(80%이상)의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기업의 자원순환 노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장의 평균 자원순환율은 98.1%로 측정됐다. 2018년 국내 평균 폐기물 재활용률(87.1%)과 비교해 10%포인트(P) 이상 높은 수준이다.

통상 자원순환율 10%P의 차이는 매우 크다. 국내 반도체 사업장에서 나오는 폐기물 60만톤(t) 중 10%인 약 6만t을 온실가스로 환산하면 연간 이산화탄소 2640t 수준이며, 이는 소나무 40만 그루를 심어야 흡수할 수 있는 양이다. 삼성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총량 약 60만t 중 59만t 이상이 재활용되거나 열에너지로 회수된다"고 했다.

반도체 연구개발인력이 근무하는 화성 DSR타워는 국내 최초로 매립 폐기물 완전 제로를 달성해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1990년대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폐수 슬러지(화학물질 결정)를 시멘트 제조의 원료로 사용하는 등 자원순환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2018년부터는 '폐기물 배출 제로'를 목표로 정하고 다양한 폐기물의 재활용 가능성을 연구하고 시설투자를 진행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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