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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운대교육지원청, 청각장애학생 지도교사에 투명마스크 지원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1 14:01

수정 2020.06.11 14:01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만든 투명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제공=부산시교육청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만든 투명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제공=부산시교육청

[파이낸셜뉴스] 청각장애 거점 특수교육지원센터를 운영 중인 부산시해운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영복)은 부산지역 유・초・중・고등학교 61개교 청각장애학생 지도교사를 대상으로 '투명(Lipview) 마스크'를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청각장애 학생들은 말소리를 듣고 상대방의 입모양과 표정, 제스처 등 비언어적 표현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교사의 말소리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해운대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는 등교수업 시기에 맞춰 청각장애학생이 재학 중인 부산지역 각급 학교의 청각장애학생 지도교사들에게 자체 제작한 투명마스크와 투명마스크 키트를 지원했다.

이 마스크는 소리만으로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운 청각장애 학생들에게 교사의 입 모양을 보며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KF94 마스크의 입술부분이 보이도록 오려내고 그곳에 투명프라스틱 재질의 위생마스크를 덧대어 만들었다.

또 순회교사들이 직접 만든 '투명마스크 샘플'과 입모양을 볼 수 있도록 제작한 '투명 입체 면마스크'가 들어 있는 키트를 청각장애학생이 재학하는 학교에 제공했다.

특히 청각장애학생과 의사소통하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이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투명마스크 간편 제작 방법도 안내했다.

센터는 이 밖에도 교실에서 교사의 소리를 정확하게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FM시스템’과 교사의 소리를 자막으로 지원하는 ‘속기지원 탭’ 등 청각장애 관련 보조공학기기를 대여하고 있다.

청각장애 학생들이 소리를 듣기 위해 사용하는 보청기나 인공와우에 필요한 배터리를 지원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청각장애 이해 교육, 교사 및 학부모 연수 등 다양한 청각장애 학생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김 교육장은 "투명마스크 지원사업은 청각장애 학생들의 특수한 교육적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교육 지원"이라며 "학교 현장에서 단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균등한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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