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與 "협상정리, 원구성 진행" vs 野 "본회의 불참"..'원구성 협상' 결렬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2 13:17

수정 2020.06.12 13:17

여야 원구성 협상안, 통합당 의총 부결
민주당, 협상정리 선언
통합당, 본회의 불참 선언
21대 국회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 협상안이 부결됐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예정대로 본회의를 개의할 방침이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본회의 불참을 선언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김태년 민주당(왼쪽),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면담을 마치고 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뉴스1
21대 국회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 협상안이 부결됐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예정대로 본회의를 개의할 방침이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본회의 불참을 선언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김태년 민주당(왼쪽),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면담을 마치고 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본회의 개의를 예고한 12일, 여야 원내대표 간 원구성 협상은 결렬됐다.

지난 11일 밤, 여야 원내 지도부는 원구성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해당 협상안을 부결시켰다.

여야 협상안은 더불어민주당이 원구성 최대 화두인 법제사법위원장직을 가져가고 통합당은 △예결위 △국토교통위위 △정무위원회 △교육위원회 △문체위 △농해수위 △환노위 등 7개 상임위원장을 맡는 내용이었다.

12일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은 내놓을 수 있는 최대치를 뛰어넘는 양보 안을 냈다. 노른자 상임위를 양보했다"면서 "하지만 통합당이 이를 의원총회에서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야당과의 지진부진한 협상에 더이상 매달리지 않겠다"면서 "협상을 정리하고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은 '본회의 불참'을 선언하며 배수진을 쳤다. 통합당 의원들은 민주당에 법사위원장직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3권 분립 차원에서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자 민주당 김태년,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각각 박 의장을 찾아 면담을 진행했다.

김 원내대표는 예정대로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했고 주 원내대표는 본회의 개의 반대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박 의장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장님은 오후 2시 본회의 협조 요청을 하셨다"고 전하며 "통합당은 여야 간 원구성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본회의가 열리는 것은 맞지 않고 본회의가 열린다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부당함을 강력하게 애기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하지만 박 의장은 예정대로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개의한다는 입장이다.
18개 전체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차지할지는 확실치 않지만 통합당이 법사위원장을 차지하지 못할 바엔 18개 상임위원장 전체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만큼, 여당의 전체 상임위원장 확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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