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공노총, 인천시당 방문 '노조비하 발언한 정동준의원 대책마련 촉구'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3 10:58

수정 2020.06.13 10:58

[파이낸셜뉴스]
공주석 공노총 산하 시군구연맹 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에게 공무원노조 비하발언한 인천중구 구의원 재발 방지 요청 문서를 전달하고 있다. 공노총 제공.
공주석 공노총 산하 시군구연맹 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에게 공무원노조 비하발언한 인천중구 구의원 재발 방지 요청 문서를 전달하고 있다. 공노총 제공.

"노동자의 존엄을 복원하기 위해서 소속 의원의 발언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지난 11일 오후 인천시당을 방문해 노조비하 발언으로 노동조합의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사실을 언급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준 의원에 대해 항의 의사를 밝히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4일 제284회 인천광역시 중구의회 제1차 정례회의에서 2019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질의응답을 갖는 도중 정동준 의원의 발언 내용이 문제가 된 것이다.

공노총에 따르면 정 의원은 이날 "노조가 제 역할을 안하고 있기 때문에 중구청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 노조가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가"라며 "노조비를 왜 구에서 지원하는가? 자금 지원을 중단시켜라"등 발언을 했다.


이후 공노총 산하 시군구연맹 소속 인천중구공무원노동조합은 8일 오전 의장과의 면담을 통해 정동준 의원 발언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했으나 정 의원은 사과할 것이 없다며, 책임회피의 모습으로 일관했다.

이에, 공노총은 1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에게 해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징계처분과 공식적인 사과를 통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인천시당에 항의 방문해 홍욱표 인천광역시당 사무처장을 만나 공무원노조 비하발언한 인천중구 구의원 재발 방지 요청 문서를 전달했다.

이번 항의방문에서 고영관 공노총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은 노동존중사회를 만들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오랜기간 공노총과 연대해 왔다"며, "노동자의 존엄을 복원하기 위해서 소속 의원의 발언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또 공주석 시군구연맹 위원장은 "공무원노조를 폄하하는 발언에 대해 당차원에서 징계를 검토해야 한다"며, "공무원노동자의 전체 명예가 걸린 만큼, 이에 그치지 않고, 재발방지 대책도 수립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이에 홍욱표 사무처장은 "당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 가볍게 넘어가지 않겠다"면서 "잘 검토해서 해당 발언에 악의적인 부분이 있지는 않았는지, 사실 검증을 거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항의 방문에는 공노총에서 공주석 시군구연맹 위원장, 고영관 사무총장, 인천중구공무원노조에서 김명기 위원장, 송민주 수석 부위원장, 이종근 회계감사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홍욱표 사무처장, 김광훈 조직국장이 참석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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