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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연패 중 신인 선발 등판시키는 한화의 클래스[홍창기의이글이글]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3 15:01

수정 2020.06.13 15:13

18연패 보다 무득점 탈출에서 의미찾는 이글스 누가 만들었나
[파이낸셜뉴스]

최다 연패 중 신인 선발 등판시키는 한화의 클래스[홍창기의이글이글]

"전투 최전선에 학도병을 앞세운 것과 무엇이 다른가"

13일 두산 베어스전 선발로 한화 이글스 신인 한승주가 등판한다는 보도에 대한 한 네티즌의 촌평이다.

이글스 팬들은 3주째 답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글스는 마침 이제 KBO 레전드가 됐다. 지난 1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패하며 역대 KBO리그 최다연패와 타이기록을 세우면서다.

■이글스 팬 왜 한숨쉬나
이글스 팬들의 한숨이 커지는 것은 역대 최악의 연패 타이기록을 세워서가 아니다. 지난 10일 롯데전 6회초부터 시작된 무득점 행진이 12일 두산전 8회까지 21이닝 연속 이어져서가 아니다.


팀 프랜차이즈스타 김태균이 지난 12일 두산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 그의 시즌 타율이 개막 한 달여만에 2할대(0.204)로 올라선 것이 뉴스가 되서가 아니다. 그가 4회말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까지 전력질주 한 것이 화제가 되서 그런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글스의 얇은 선수층 등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한용덕 전 감독 재임 시절에 한 전 감독도 수많은 유망주를 발굴하고 시험했다. 그 결과는 미약했다. 두산 베어스나 키움 히어로즈를 보면 더더욱 그렇다. 발굴된 유망주라고 해봐야 정은원 정도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더딘 것도 코칭 스패트만의 책임일까.

이글스의 연패가 거듭되면서 팬들은 선수와 감독이 아닌 무능한 프런트와 구단 수뇌부에 대한 실망이 커지고 있다. 팬들은 이글스가 나이든 베테랑 중심의 팀이 될때까지 구단 수뇌부가 무엇을 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이글스 선수 운영에 청사진이 보이지 않아서다.

■구단은 어디에 있나
허구연 해설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구독허구연'에서 이글스의 선수층 강화에 대한 해법을 내놨다.

그는 호주리그 등을 통해 유망주에게 경험을 쌓게 해 압축성장을 시켜야 한다 조언했다. 또 허 위원은 구단이 롱텀의 계획을 갖고 선수단을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단을 롱텀으로 운영하려면 3년 임기의 감독만으로는 안된다. 특히 성적이 나야 임기가 보장되는 KBO리그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신인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감독 뿐 아니라 단장은 물론, 사장까지 나서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장과 프런트가 원활한 소통이 돼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유망주 발굴과 선수 육성은 오로지 감독과 코칭스태프만의 몫이라는 구단 수뇌부의 생각이 이어진다면 앞으로도 제2의 18연패는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18연패 중인 이글스에 희망이 있을까. 19연패를 해도 20연패를 해도 희망이 없더라도 이글스팬들은 이글스를 응원할 것이다.
이런 팬들의 진심어린 응원에 이제는 구단이 화답해야 할 때다.

최다 연패 중 신인 선발 등판시키는 한화의 클래스[홍창기의이글이글]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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