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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본입찰..1400억대 제시도 숏리스트에 포함돼
계룡건설·스카이72GC·IBK證-세안레저·스트라이커·아이젠·칼론·K건설 등 각축
계룡건설·스카이72GC·IBK證-세안레저·스트라이커·아이젠·칼론·K건설 등 각축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홍천 소재 27홀 대중제 클럽모우CC를 운영하는 장락개발 매각주간사 딜로이트안진은 오는 24일 오후 5시까지 본입찰을 진행한다. 29일 우선협상대상자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7월 13일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일정이다.
마케팅 후 43일 이내 거래 종결이라는 초단기인 만큼, 원매자의 가격 경쟁을 유도키 어렵다는 것이 IB업계의 시각이다. 실사 등을 고려해도 통상 골프장 매각은 최소 2~3달 걸린다는 것도 한몫한다.
당초 두산의 희망가격은 1800억~2200억원선였다. 원매자 중 1800억원대를 제시한 곳도 있었지만, 자금 조달 증빙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에 참여할 대부분의 원매자들은 1600억원에 못미치거나 1600억원대를 예비입찰 때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원매자는 1400억원대를 써냈지만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원매자 중에서는 실무단계에서 1200억원을 적정가격을 검토키도 했다.
매입의향서(LOI)를 제출, 본입찰 참여를 검토하는 곳으로는 계룡건설, 스카이72GC 운영측, IBK투자증권-세안레저, 스트라이커캐피탈, 아이젠인베스트먼트, 칼론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K건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스카이72GC 운영측은 올해 말로 인천국제공항공사 간 토지임대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신규 골프장을 찾고 있다. 세안레저는 샤인데일GC를 운영하는 만큼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이커캐피탈은 파가니카CC 인수 부동산펀드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아이젠인베스트먼트는 로얄포레CC를 인수한 바 있다. 칼론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오너스GC를 인수한 바 있다.
IB업계에서는 1800억원대 가격을 써낼려면 자산운용사에 대한 전략적투자자(SI)의 최소보장임대료가 연간 90억원에 달하는 것에 주목한다. 클럽모우CC의 연매출 등을 고려했을 때, 연 70억원 보증 수준인 1400억원대가 적정하다는 시각이다.
인근 유사 골프장인 더플레이어스GC는 알려진 1700억원이 아닌 약 1600억원대에 거래된 것도 오버페이를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다.
대중제 전환에 따른 회원권의 예수보증금도 발목을 잡는다. 4월 말 기준 미지급금 잔액은 570억원이 넘는다. 2019년 말 기준 차입금을 포함한 총부채는 3310억원이 넘는다.
이에 두산이 라데나 골프클럽(GC) 매각을 결정해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라데나CC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열리는 곳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라데나CC는 회원권 부채가 없다고 가정 할 시 1800억~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는다"며 "회원권 부채가 약 8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매각 시 두산은 1000억원 이상 현금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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