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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통합당에 “윤석열 탄압금지 결의안 함께 제출하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2 10:10

수정 2020.06.22 10:10

"여권의 윤석열 찍어내기 본격화"
"반쪽 법사위, '기생충' 배우도 울고갈 연기력"
윤석열에 당부.."권력에 저항해도 살아남는 길 개척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화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2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양심적인 범야권의 뜻을 모아 ‘윤석열 검찰총장 탄압금지 및 법무부장관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촉구하는 국회결의안’의 공동제출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여야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그까짓 상임위원장 다 던져주고 이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는 등원의 결단을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의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이미 지난 4.15 총선과정에서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가장 먼저 윤석열 검찰총장을 끌어내리기 위해 온갖 공작과 술수를 동원할 것이다’라고 예상한 바 있다”며 “지금 그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다. 감추고 싶은 현 정권의 비리를 덮기 위해서, 윤 총장에 대한 공세는 매우 집요하고 야비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주 여당만의 반쪽짜리 법사위에서는 한편의 드라마가 연출되었습니다. 자기들끼리 서로 으르렁대면서 한 가지 방향으로 몰아가는 모습은 영화 기생충에 나온 배우들도 울고 갈만한 연기력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여당과 추미애 장관의 목표는 한명숙 구하기가 아니라 윤석열 찍어내기라는 것”이라며 “공수처 출범 전에 완벽히 검찰부터 길들이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공수처라는 애완견을 들이기 전에, 윤석열 검찰이라는 맹견에 입마개를 씌우려는 뻔한 수순”이라고 비유해 말했다.

안 대표는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범죄 피의자는 광역시장하고 국회의원 하는데, 수사를 지휘하는 검찰총장은 집에 가라고 압박하는 게 검찰개혁이냐”라며 “여당 최고위원과 중진들까지 나서서 ‘나 같으면 그만 둔다’고 압박하는데 이것은 청와대의 뜻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부끄러운 줄 알고 윤 총장에 대한 핍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 총장에게는 “살아 있는 권력에 저항해도 살아남는, 새로운 총장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살아 있는 권력에도 엄중하라’는 현 대통령의 당부를 끝까지 지키는 총장이 되길 바란다”며 “총장의 앞에는 자신들의 비리를 덮으려는 낡고 부패한 정치세력이 득실거리지만 뒤에는 이 땅의 정의가 지켜지기를 바라며 총장을 응원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있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