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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초소형 전기차 시대...울산시 직접 개발, 양산 코 앞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5 13:37

수정 2020.06.25 14:03

순수 국내 기술과 부품으로 개발
울산시 - 지역 자동차 기업 합작
배달, 검침용, 업무용 출퇴근 등 다용도
올 가을 공공기관 업무용, 가스검침용 보급
울산시 기업 8곳과 클러스터 조성
2025년부터 본격 생산.. 해외시장도 겨냥
코로나19 불구 올 상반기 세계시장 4배 증가
울산시와 우수티엠엠이 순수 국내기술과 부품으로 개발한 초소형 전기차의 모습, 울산시는 오랫 동안 실증사업을 벌여왔으며 내년 국토부 인증을 거쳐 2022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우수티엠엠(TMM) 제공
울산시와 우수티엠엠이 순수 국내기술과 부품으로 개발한 초소형 전기차의 모습, 울산시는 오랫 동안 실증사업을 벌여왔으며 내년 국토부 인증을 거쳐 2022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우수티엠엠(TMM)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마케팅과 1인 가구의 증가, 도심혼잡 심화, 높은 연비, 이동 및 주차의 편의성을 겸비한 모빌리티의 개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초소형 전기차’는 급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자체 초소형 전기차 개발에 일찌감치 도전장을 던졌던 울산시가 결실을 앞두고 있다.

울산시는 순수 국산 기술을 활용한 초소형 전기차 개발을 완료했고, 내년 상반기 국토교통부의 인증을 그쳐 2022년부터 울산형 초소형 전기차를 본격 생산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울산시는 지난 2016년부터 총 사업비 435억 원을 투입해 초소형 전기차 산업육성을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과 실증사업을 벌여왔다.

차량, 설계, 부품 생산, 디자인까지 모두 울산지역 자체에서 개발했다.

올해도 40대의 초소형 전기차를 지역 내 유관기관과 기업 등에 보급해 실증을 벌일 에정이다.

2022년부터는 울산시와 구군 5곳, 공공기관의 업무용 차량, 도시가스 검침과 소상공인 배달용 등으로도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2025년까지 연간 5만 대의 초소형 전기차를 생산하게 되면 연간 7500억 원의 기업 매출과 900여 명의 직접 고용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을 주도한 울산시의 송철호 시장은 "코로나 쇼크로 개인 차량 소유욕이 증가하면서 높은 연비의 경제성과 도심 이동, 주차의 편의성을 겸비하고 있어 초소형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울산형 초소형 전기차, 우수티엠엠 제작. /사진=울산시 제공
울산형 초소형 전기차, 우수티엠엠 제작. /사진=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우수티엠엠, 우수에이엠에스, 피앤이시스템즈, 에이치엠지, 행성사, 케이이씨, 바산, 성산브이씨씨 등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 8곳과 함께 ‘울산 초소형 전기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친환경 자동차인 전기차는 높은 시장성과 경제성으로 인해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직격탄에도 올해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9만여 대로 4년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리협정 등의 국가별 환경규제 강화로 오는 2040년이면 전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5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 초소형 전기차 생산 공정은 단순조립 수준으로, 부품 국산화 비율도 40%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초소형 전기차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부품 국산화 등의 우수한 독자기술로 세계 미래자동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