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주간증시전망]코로나19 재확산에 업종별 수익률 격차 커져

이진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8 13:37

수정 2020.06.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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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추천종목
하나금융투자 삼성전자, 현대건설, 케이엠더블유
SK증권 SK텔레콤, 삼성SDI
유안타증권 삼성전자, 네이버, LG생활건강
[파이낸셜뉴스]이번 주(6월 29일~7월 3일)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라 주가 회복세가 둔화될 조짐이다. 이 과정에서 업종별로 수익률이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는 28일 이번주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를 2030~2130으로 제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6일 22.28(1.05%) 내린 2134.56에 마감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증시 하방 요인
미국 내 코로나의 2차 확산과 세계 경제 성장률 회복에 대한 의구심은 코스피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확진자 수가 하루에 4만명 가까이 나오면서 단계적으로 진행 중인 경제 활동 재개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경제활동 봉쇄조치에 대한 목소리도 크다. 이를 반영해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4.9%로 지난 전망보다 1.9%포인트 하향했다”며 “미국과 중국간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고, 미국은 유럽과 캐나다에도 관세부과를 시사했다. 글로벌 교역 위축에 대한 우려는 코로나19 2차 확산과 맞물려 경기회복 기대를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동안 강세장을 이끌었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지속될 전망이다. 상반기에도 경제 및 기업실적 악화 등 여러 악재와 상관없이 유동성의 힘으로 증시는 회복세를 보였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청약에 31조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이 몰린 것을 보면 시중에 넘치는 유동성의 힘으로 지난 3월과 같은 급락 가능성은 낮다”며 “이미 한차례 급락 경험에 따른 학습효과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시중에 풀린 돈이 증시를 지탱하더라도 업종별 극명한 희비교차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와 소외주 간 수익률 격차는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연도별로 4번째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성장률 진폭 확대는 업종별 수익률 격차 확대 요인으로, 정책 수혜 유무에 따른 업종별 수익률 격차 확대 양상이 2009년에 필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주가 회복세 둔화는 업종별 수익률 차별화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2차전지 등 미래 성장주는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조정 시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5G, 플랫폼 확대 주목"
이번주 SK증권은 SK텔레콤, 삼성SDI를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SK텔레콤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5G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 본격적인 무선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며 “SK하이닉스 실적 개선 고려 시 기존 4.9%의 배당수익률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 현대건설, 케이엠더블유를 추천했다.
이중 현대건설에 대해 “올해 최대 재개발 사업인 ‘한남3구역’을 수주했고, 해외 카타르 LNG수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와 네이버, LG생활건강을 꼽았다.
네이버에 대해 “네이버 플랫폼 확대에 따른 기업가치 증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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