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언택트 3인방’ 올 시총 30兆 늘었다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8 16:51

수정 2020.06.29 05:43

코로나에 비대면 산업 뜨며 주가↑
3사 시총 합하면 90조원 육박
이해진·김범수·김택진 3인
지분 가치 3조원 넘게 증가
‘언택트 3인방’ 올 시총 30兆 늘었다
언택트(비대면) 대표주로 꼽히는 네이버(NAVER)·카카오·엔씨소프트의 합산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90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이에 주요주주의 지분가치도 크게 늘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카카오의 시총은 24조114억원으로 지난해 말(13조2338억원) 대비 81.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의 시총은 11조8771억원에서 20조221억원으로 68.58%, 네이버는 30조7377억원에서 44조2690억원으로 44.02%가 늘었다.

이들의 합산 시총은 88조3025억원으로, 지난해 말(55조8446억원) 대비 58.12%(32조4579억원) 확대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관련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인터넷, 게임 등의 주가가 연일 상승한 덕택이다.


이 기간 카카오의 주가는 15만2500원에서 27만4500원, 엔씨소프트는 54만1000원에서 91만2000원, 네이버 18만6500원에서 26만9500원으로 올랐다.

이들 기업의 주식을 가진 주요주주의 지분가치도 3조원 넘게 증가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보유 지분가치는 1조9067억원에서 3조4322억원으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의 지분가치는 1조4217억원에서 2조3967억원으로, 각각 1조5255억원, 9750억원이 늘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역시 지분가치가 1조1431억원에서 1조6519억원으로 5088억원 증가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수혜주와 유동성 장세로 성장주에 대한 쏠림이 심화될 전망이어서 이들의 보유 지분가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 지속 가능성과 저성장의 고착화 기조를 고려하면 가치주 대비 성장주의 강세 현상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추가적인 성장주의 주가순이익(PER)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적 호조도 예고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4% 증가한 948억원, 엔씨소프트는 98% 늘어난 2574억원을 기록할 걸로 추정된다.
네이버도 77% 증가한 227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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