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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옵티머스 투자 피해, 사재 출연해 손실 보전할 것"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30 08:41

수정 2020.06.30 08:41

29일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 등 법적대응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사진=에이치엘비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사진=에이치엘비
[파이낸셜뉴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최근 환매중단 사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 사실을 직접 밝히고 "피해 시 손실액 전액에 해당하는 개인 주식을 회사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사재를 출연해 회사에는 단 한푼의 손실도 없도록 하겠다"고 30일 말했다.

진 회장은 "에이치엘비의 기업공개 원칙은 사실 그대로를 알리는 것"이라며 "지난 4월 24일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NH투자증권을 통해 100억원, 6월 11일 에이치엘비가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되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300억원을 위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공채 등 안전자산으로 운용된다는 증권사와 운용사의 고지내용을 신뢰했기 때문"이라며 불완전 판매 펀드의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진 회장은 또 "옵티머스 펀드의 판매가 명백한 불법 부당행위인 만큼 29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판매사들을 대상으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며 "원금 회수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종 의사결정권자로서 깊은 사과 표명과 함께 손실액 전액을 본인이 책임지겠다"며 "손실액에 해당되는 본인 주식을 회사에 위탁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자금 운용은 철저하게 안정성 위주로 운용하겠다"며 재발방지 노력과 함께 향후 회사 주요사항에 대한 투명하고 솔직한 공개를 약속했다.


에이치엘비는 라임사태로 인해 감독기관의 감시가 강화된 상황에서 이번 사태를 쉽게 예상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특히 회사 보유자금의 펀드 투자는 이사회 결의사항이 아니며 에이치엘비는 보유자금을 은행, 증권사 등 여러 금융기관에 분산 예치하고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시대를 맞이해 수익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내부 논의가 있어 전체 자금운용 차원에서 일부 자금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것"이라며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시장을 교란하고 악용하는 사모펀드의 불법 부당행위의 책임자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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