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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취준생들의 '꿈의 직장' KT&G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30 17:32

수정 2020.06.3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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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배 늘어난 120명 채용
생산·영업·R&D 등 팔로업 교육
지난해 KT&G 고졸채용 전형에 합격한 신입사원들이 입문 교육을 받고 있다. KT&G 제공
지난해 KT&G 고졸채용 전형에 합격한 신입사원들이 입문 교육을 받고 있다. KT&G 제공
심각한 고용난 속에 KT&G가 채용 확대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취업 사각에 놓인 고졸 신입사원을 대거 채용, 고용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6월30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해 고졸 신입사원 120여명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40여명 대비 고졸인력 채용규모를 3배나 확대한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총 180여명을 채용했다. 전년(70여명) 대비 2배 이상 규모를 늘렸는데, 이 중 67%를 고졸 채용에 할당했다.

KT&G는 2012년 고졸채용전형을 도입한 이후 해마다 취업 여건이 어려운 고등학교 졸업생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해 왔다. 8년간 420여명이 이 전형을 통해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까지 매년 하반기 1회 공개 채용을 진행했던 KT&G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4회에 걸친 신입사원과 경력직 공개 채용을 추가로 진행했다. 이번 상반기 채용한 신입사원 수는 57명이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KT&G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쇼크로 기업 채용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취업준비생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며 "KT&G는 역량 있는 인재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침체된 취업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공개 채용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KT&G는 고졸 사원들의 업무 환경 적응과 안정적인 회사생활을 돕기 위해 멘토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팀장급 직원들을 멘토로 지정, 업무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식이다. 입사 후 1년이 되는 시점에는 현업 이해도 제고를 위한 '팔로업' 교육도 하고 있다. 이 과정을 거친 KT&G의 고졸 사원들은 생산과 영업, 연구개발(R&D) 등 각자 전문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있다.

KT&G는 채용 뿐 아니라 청년 창업 지원을 통해서도 일자리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해 사회문제도 해결하고 청년 일자리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40억원 규모의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상상스타트업캠프'가 대표적이다.


이 캠프는 최근 4기까지 총 77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이 중 16개 팀이 법인화에 성공했고 누적 501명의 고용 창출 효과, 총 46억원의 누적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KT&G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 사회적기업 육성 유공자 시상식에서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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