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와 협약
5년동안 180억원 투입…전기차 유지보수 기술보급 선도기지 육성
5년동안 180억원 투입…전기차 유지보수 기술보급 선도기지 육성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에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의 전기자동차 애프터서비스 기반이 구축된다
제주도는 30일 오후 3시30분 도청 백록홀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낙규)·㈔한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회장 양승용)와 전기차 통합 유지·보수 기반 구축에 따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전기차 통합유지보수 기반구축 사업’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총괄 주관기관으로 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원했고, 지난 5월15일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올해 6월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국비 128억원·지방비 59억4,00만원 등 총 180억원 이상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전기차 애프터서비스 기반 조성에 150억9900만원, 기술개발에 31억5000만원이 지원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특히 기반 조성 전 분야를 맡아 전기차 주요 고장 유형과 고장 재현 데이터를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DB(데이터베이스)화하고 정비·제조·부품업체의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지원 사업을 수행한다.
또 기술개발 분야에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구축한 DB를 기반으로 부품DB가 통합 유지보수 시스템을,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부품·배터리 열화진단 기술을, 제주대학교가 모터·인버터 고장진단 기술을 각각 나눠 추진한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2만대 전기차가 운행 중인 제주도가 미래 전기차시대를 가장 먼저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제주도가 전기차 통합유지보수와 관련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많은 협력과 지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이어 “제주도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피부에 와 닿는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기차충전서비스특구 지정을 통한 규제 완화와 사용 후 배터리 인증을 통한 폐배터리 활용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며 제주도의 전기차 산업 방향을 소개했다. 아울러 “오늘 협약을 통해 전기차 생산 이후의 애프터 마켓에 대해서도 새로운 산업이나 일자리·서비스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낙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은 “제주도에 전기차 산업 생태계가 자리잡고.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가 구현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는 이를 위해 제주본부를 전기차 유지보수 기술보급 선도기지로 삼아 도내 전기차 전·후방 산업 육성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양승용 한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장은 “멀지 않은 미래에 제주의 경험과 열정이 육지로 안착되고, 전기차를 통해 제주도가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전기차 민간보급사업 공모를 통해 올해 전기차 8761대(승용 7961대·화물 8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제주도내 실제 운행차량 중 전기차 비중은 4.7%이며, 올해 보급 물량이 전부 소진되면 전기차는 7%대를 점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전국 평균은 0.37%에 불과하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