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고성장만이 높은 밸류 정당화" 삼성증권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2 08:15

수정 2020.07.0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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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은 2일 SK바이오팜에 대해 뇌전증 치료제인 '엑스코프리' 고성장만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원을 제시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SK바이오팜에 주목하는 이유는 먼저 펀더멘탈 측면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신약을 2개 보유한 기업이라는 점"이라며 "수급 측면에서는 코스피에 헬스케어 업종 대형주가 현재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밖에 없는데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상장 후 9월 11일 코스피200 조기 편입 등이 예상됨에 따라 패시브 자금 유입도 있을 예정"이라며 "또 예상되는 유통주식비율이 20%로 유통 물량이 적은 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SK바이오팜의 올해 매출액으로 633억원을 전망했다. 마케팅 효과가 의미 있게 나타나는 시점은 2024년으로 예상되며 2024년 매출액은 7784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서 연구원은 "엑스코프리와 수면장애신약 수노시의 미국 내 마케팅 비용, 엑스코프리 적응증 확대 및 파이프라인 임상 진행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단기 실적 모멘텀은 약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엑스코프리 미국 발매 이후 주요 대형 보험사 등재, 엑스코프리 내년 상반기 유럽식약청(EMA) 허가 및 아벨 테라퓨틱스로부터 마일스톤 수취, 수노시 우울증 관련 주간 과다 졸림증에 대한 임상 3상 개시, 간질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 연내 임상 1·2상 종료 및 2021년 임상 3상 개시와 같은 카탈리스트는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무엇보다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글로벌 신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서 연구원은 "SK바이오팜 기업 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엑스코프리의 고성장만이 SK바이오팜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 할 것"이라며 "향후 뇌전증 시장에서 엑스코프리의 시장 점유율 상승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은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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