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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보합…재난지원금이 마이너스 막아(종합)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2 08:51

수정 2020.07.02 08:51

서울시내 한 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식료품을 고르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시내 한 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식료품을 고르고 있다./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긴급재난지원금과 축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보합을 기록하며 한 달만에 하락을 멈췄다. 그러나 국제유가 하락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여전히 저물가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100)을 기록해 지난해 동월과 같다. 5월과 비교해선 0.2% 상승한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를 기록했지만 4월 0% 초반대로 떨어졌고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8개월만에 마이너스(-0.3%)로 내려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보합 배경으로는 상승요인으로 시중이 풀린 재난지원금과 함께 전년 동월 대비 16.4%, 10.5% 오른 돼지고기, 소고기 등 축산물 가격 상승이 손꼽힌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돼지고기와 소고기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내구재 중 가구 가격이 오르는 등 재난지원금 효과가 제한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락요인으로는 국제유가 하락과 고교 무상 교육이 영향을 끼쳤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8%, 19.3% 하락했다. 고등학교납입금도 전년 동기 대비 68% 하락했다.
재난지원금 효과에도 외식 가격이 0.6% 상승에 그치는 등 거리두기 영향도 있었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고 여전히 지난해에 비해 석유 가격이 낮은 상태를 이어가고 있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에도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 심의관은 "여전히 저물가인 이유는 유가 하락과 무상 교육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며 "다만 7월에는 소매판매가 살아나면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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