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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성장 기회" 게임사 사업재편 박차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5 17:20

수정 2020.07.05 17:20

넥슨 '넥슨 아레나' 운영 종료
인기 IP 중심 내실 다지기 사활
스마일게이트 경영협의체 구축
그룹내 의사 결정 전문성 강화
코로나19의 확산과 정체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언택트(비대면) 산업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게임사들이 공격적인 성장을 위한 새틀짜기에 한창이다. 전문 경영인을 내세워 인기 지식재산권(IP)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은 사업구조를 확 바꾸며 신성장동력 찾기에 올인하고 있다.

넥슨은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넥슨 아레나' 운영을 오는 31일부로 종료한다. 또 원더홀딩스와 함께 게임개발사 2개를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한다. 신규 법인들은 넥슨에서 개발중인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 개발실과 '카트라이더 IP 개발 조직'이 합류하게 되며 독립적인 환경에서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성공적인 론칭을 목표로 개발에 전념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넥슨 고문으로 일하던 허민 대표가 직접적으로 프로젝트를 이끌게 된 것으로 과거 네오플을 창립해 글로벌 히트작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했던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경영 체제를 현 '그룹 이사회 체제' 에서 '그룹 IP 경영 협의체' 체제로 전환하고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를 경영 협의체 의장으로 선임했다. 그룹 내 의사 결정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전략적인 의사 결정 체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성 대표는 계열사간 협력 극대화를 이끌어 내 한층 빠르게 도약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는 그룹에 새롭게 신설된 비전제시 최고 책임자(CVO)를 맡아 그룹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에 집중 하게 된다.

NHN은 자회사를 통합하고 사업조직을 개편해 올 하반기 게임사업 확대에 시동을 건다. 게임 개발 자회사 NHN픽셀큐브는 NHN스타피쉬를 흡수 합병했다.
이로써 NHN은 모바일 캐주얼 게임 및 일본향 게임 개발 경쟁력을 갖춘 NHN픽셀큐브와 스포츠 게임 전문 개발사인 NHN빅풋의 양대 개발 자회사를 중심으로 게임 개발 역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컴투스는 지난 5월 티키타카 스튜디오 인수에 이어 지난달 29일 국내 1위 온라인 바둑 서비스 '타이젬'을 인수합병(M&A)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뜻하지 않게 코로나로 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여세를 몰아 추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라며 "사업 구조 재편으로 역량 강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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