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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지방 소멸 가속화..3~4월 수도권 순유입 인구 2배 증가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6 14:27

수정 2020.07.06 14:53

[파이낸셜뉴스]
코로나로 지방 소멸 가속화..3~4월 수도권 순유입 인구 2배 증가

코로나19로 인해 지방에서 서울, 수도권으로 이동한 인구가 지난 3~4월 두 달 동안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한국고용정보원 이상호 연구위원은 '포스트 코로나19와 지역의 기회'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수도권으로 인구유입이 늘고 지방소멸위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국가통계포털 인구이동통계 자료 분석 결과 올해 3~4월 수도권 순유입 인구는 2만7500명으로 전년 동기 1만2800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수도권 유입인구 75.5%는 20대가 차지했다. 지방 소멸도 가속화 추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기준 소멸위험지역은 지난해 5월 93곳(40.8%)에서 올해 4월 105개(46.1%)로 12곳 증가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소멸위험지역이 각각 4곳씩 증가한 것과 비교해 올해는 12곳으로 크게 늘며 지방소멸 위험도 가속화 되고 있다.

읍면동 기준 소멸위험지역도 역시 2017년 5월 1483곳(전체 3549 곳), 2018년 5월 1554곳(전체 3555곳), 2019년 5월 1617곳(전체 3564곳), 2020년 4월 1702곳(전체 3545곳)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는 지역 경기 및 고용에도 악영향을 줬다. 제조업 가동률 지수는 올 3월 68에서 4월 63, 5월에는 54까지 떨어지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지방에서 수도권으로의 청년층 인구이동이 확대되고, 지방소멸 위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산업과 지역에 따른 영향은 향후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날 것이므로 위기 극복을 위한 대응 체계도 산업-지역 특성에 따라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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