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달라진 한국의 위상… ‘K-스타트업 챌린지’ 역대 최다 신청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7 17:36

수정 2020.07.07 17:36

118개국 2648개팀 신청.. 2000곳 이상 참가 4년만
달라진 한국의 위상… ‘K-스타트업 챌린지’ 역대 최다 신청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가 세계 최대 스타트업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년 대회 참가를 신청하는 외국인 기술창업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2600개팀이 넘어선 것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글로벌 창업 관련 행사가 취소되면서 '코리아'로 더 몰린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접수를 마감한 결과 118개국에서 2648개 팀이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참가 신청 팀이 2000개를 넘어선 것은 2016년 이후 4년만이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무려 71개나 증가했다.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는 국내에 정착할 해외 예비 창업자 및 업력 7년 이내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2016년 신설됐다. 사업은 경진대회 방식으로 진행되고 우수팀에게는 상금과 국내 정착금이 지원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한국이 해외 고급 인력들의 글로벌 창업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며 "글로벌 스타트업들은 한국 대기업과의 협업 가능성,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우수한 문화적 환경 등 이유로 대한민국을 찾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그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치인 2648개 팀이 신청했다는 점은 K방역에 대한 한국의 위상도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청 분야별로는 전자상거래 328개(12.4%), 소셜 미디어 및 콘텐츠 321개(12.1%), 인공지능(AI) 320개(12.1%), 헬스케어 285개(10.8%) 등의 순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이후 각광받고 있는 비대면 관련 분야 신청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륙별로는 아시아(1382개), 유럽(533팀), 아메리카(353팀) 순으로 신청이 높았으며 신청 증가율을 보면 오세아니아(344% 증가)와 유럽(193% 증가)을 중심으로 모든 대륙에서 신청이 높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사업에 신청한 2648개 스타트업에 대해 해외오디션을 실시해 8월까지 국내에 입국할 총 60개팀을 선발하고, 2주간의 국내 격리(해외입국자 격리시설) 후 코로나19 증상이 없을 경우 액셀러레이팅, 데모데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11월에는 최종 우승팀을 겨루는 데모데이를 진행하고 상위 30개 팀에는 후속 정착금을 지원하며, 이중 상위 5개 팀에는 상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를 통해 지난 2016년 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총 197개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유치를 지원했다.
그 결과 국내법인 77개 설립, 투자유치 871억원, 매출 290억원, 신규고용 창출 171명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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