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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안 받는' 머스크, 2.1조 스톡옵션 잭팟 터진다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9 11:03

수정 2020.07.09 11:03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뉴스1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18억달러(약 2조1000억원)를 벌어들일 전망이다. 테슬라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시가총액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비지니스인사이더 등은 머스크가 18억달러어치 스톡옵션 행사를 앞두고 있다며 조만간 그가 '잭팟'을 터뜨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현재 어떤 월급이나 현금 보너스도 받지 않는다. 대신 그는 2018년 CEO 계약 당시 테슬라 시가총액이나 경영 성과에 따른 주식옵션 12개를 받았다.

12단계의 옵션마다 조건이 충족되면 매번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169만주를 주당 350.02달러에 매입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머스크는 두 번째 옵션 행사 조건 충족을 눈앞에 뒀다. 테슬라 시총의 6개월 평균이 1500억달러에 도달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현재 테슬라 시총의 6개월 평균은 1380억달러로 이에 매우 근접했다.

테슬라는 2분기 예상을 웃도는 판매실적을 내면서 지난 7거래일 동안 40% 넘게 폭등했고, 시총은 2590억달러로 불었다.

테슬라의 현재 주가가 1397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머스크가 두 번째 옵션을 행사할 경우 18억달러어치 주식을 보유할 수 있다.

머스크가 첫 번째 옵션 조건을 달성한 건 지난 5월이다. 당시 시가총액 6개월 평균이 1000억달러를 기록했다. 머스크가 5월 행사한 첫 번째 주식 가치는 7억달러 수준이었지만, 이후 주가가 더 오르면서 가치는 더 불어났다.

테슬라는 지난 한 해 동안 500% 뛰었다.
특히 최근에는 판매 실적 호조에 따라 2분기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는 더 올랐다.

2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하면 테슬라는 최초로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오는 9월 말 뉴욕증시의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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