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내년에 진짜 위기… 이재용 리더십 필요"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5 17:51

수정 2020.07.15 21:16

김현석 사장 현장점검 나서
'삼성 희망 디딤돌 사업' 전국 확대
보호종료 청소년 자립에 250억 지원
금융지식·진로상담 등 교육 제공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이 15일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플라자 강남본점에서 관련임원들과 판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이 15일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플라자 강남본점에서 관련임원들과 판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15일 "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 상황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또 양육시설 등에서 생활하다 만 18세가 되면 떠나야 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자립 지원 프로그램인 '삼성 희망 디딤돌' 사업에 25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 부회장의 청소년 지원 확대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을 방문해 최근 가전 판매동향을 살펴보고 향후 트렌드를 짚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내년부터 자국 보호가 강해지고 국가 간 무역 마찰이 생길 수 있다"며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삼성전자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 경영인은 서로 돕는 체계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불확실한 시대에 과감한 투자를 위해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큰 숲을 보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리더 역할은 이 부회장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5개 지방자치 단체와 사업을 수행할 비정부기구(NGO),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삼성 희망 디딤돌' 2기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 희망 디딤돌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 가정, 가정위탁 등 가정이 아닌 국가의 보호체계에서 지내던 청소년들이 만 18세가 되면 보호가 종료되고 자립해야 되는 시점에서 도움을 주기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2014년 241억원을 지원해 부산, 대구, 원주에 지원센터를 건설했다. 광주, 구미는 오는 2020년, 2021년에 각각 완공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계획된 곳 이외에 경기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충청남도에 각각 5개 센터를 더 오픈할 예정이다. 지원금은 5개 지역에 50억원씩 전달되며 3년간 센터 건립을 포함 시범 사업 운영비로 쓰인다. 시범사업 후에는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NGO가 센터를 함께 운영한다.


삼성전자가 보호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것은 이 부회장의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철학인 '동행'과 일맥상통한다.

삼성전자는 미래 세대인 청년들 지원 사업인 삼성청년SW아케데미, 드림클래스, 스마트스쿨 등을 확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며 젊은이들의 고민이 새롭게 다가온다"며 "소중한 아들, 딸들에게 기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청년들의 교육 지원 확대의 뜻을 내비쳤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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