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사장 현장점검 나서
'삼성 희망 디딤돌 사업' 전국 확대
보호종료 청소년 자립에 250억 지원
금융지식·진로상담 등 교육 제공
'삼성 희망 디딤돌 사업' 전국 확대
보호종료 청소년 자립에 250억 지원
금융지식·진로상담 등 교육 제공
삼성전자는 또 양육시설 등에서 생활하다 만 18세가 되면 떠나야 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자립 지원 프로그램인 '삼성 희망 디딤돌' 사업에 25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 부회장의 청소년 지원 확대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을 방문해 최근 가전 판매동향을 살펴보고 향후 트렌드를 짚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내년부터 자국 보호가 강해지고 국가 간 무역 마찰이 생길 수 있다"며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삼성전자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 경영인은 서로 돕는 체계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불확실한 시대에 과감한 투자를 위해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큰 숲을 보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리더 역할은 이 부회장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5개 지방자치 단체와 사업을 수행할 비정부기구(NGO),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삼성 희망 디딤돌' 2기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 희망 디딤돌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 가정, 가정위탁 등 가정이 아닌 국가의 보호체계에서 지내던 청소년들이 만 18세가 되면 보호가 종료되고 자립해야 되는 시점에서 도움을 주기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2014년 241억원을 지원해 부산, 대구, 원주에 지원센터를 건설했다. 광주, 구미는 오는 2020년, 2021년에 각각 완공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계획된 곳 이외에 경기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충청남도에 각각 5개 센터를 더 오픈할 예정이다. 지원금은 5개 지역에 50억원씩 전달되며 3년간 센터 건립을 포함 시범 사업 운영비로 쓰인다. 시범사업 후에는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NGO가 센터를 함께 운영한다.
삼성전자가 보호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것은 이 부회장의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철학인 '동행'과 일맥상통한다.
삼성전자는 미래 세대인 청년들 지원 사업인 삼성청년SW아케데미, 드림클래스, 스마트스쿨 등을 확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며 젊은이들의 고민이 새롭게 다가온다"며 "소중한 아들, 딸들에게 기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청년들의 교육 지원 확대의 뜻을 내비쳤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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