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모바일

주방용품업계, 소형가전 시장 공략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6 18:00

수정 2020.07.16 18:43

락앤락, 소형가전사 제니퍼룸
코렐, 인스턴트 브랜드 인수
휴롬은 스팀제품 라인업 강화
락앤락 제니퍼룸 마카롱 플러스(왼쪽)·코렐 세카 스팀오븐토스터(위)·휴롬 스팀팟(아래) 락앤락·코렐·휴롬 제공
락앤락 제니퍼룸 마카롱 플러스(왼쪽)·코렐 세카 스팀오븐토스터(위)·휴롬 스팀팟(아래) 락앤락·코렐·휴롬 제공
주방용품 업체들이 잇따라 인수합병(M&A)등을 통해 소형가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성장한계 극복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로 인수 후 매출증가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향후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시 주력사업의 축이 주방용품에서 소형가전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락액락, 소형가전 매출 확대 가속화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지난 4월 소형가전 브랜드 제니퍼룸을 인수했다. 2016년 설립된 제니퍼룸은 가격 대비 차별화된 디자인과 성능을 내세워 온라인상에서 1~2인 가구와 20~30대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락액락의 제니퍼룸 인수는 소형 주방가전 사업을 강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초 락앤락은 미니공기청정기와 칼도마살균블럭을 선보여 소형가전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이미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300여종의 소형가전을 내놓았다. 지난해 중국 내 소형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고 베트남 소형 가전 시장에서도 점유율 10%를 차지했다.

국내 소형가전 매출도 올해 4~5월에는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칫솔살균기는 올 2·4분기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1.7배 증가했고, 칼도마살균블럭도 올해 4~5월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6배로 늘어났다. 락앤락은 기존 제니퍼룸이 보유한 마카롱 밥솥, 커피머신, 토스터, 에어프라이어 등을 활용해 주방, 생활가전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올 1·4분기 국내 전체 매출에서 소형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아직 크지 않지만 지난해 1·4분기, 4·4분기와 비교하면 비중이 최소 두 배 이상 커졌다"며 "소형가전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주방 소형가전 선두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렐, '멀티쿠커' 매출 100억돌파


주방용품업체 코렐도 M&A로 소형가전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코렐은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킨 주방가전 브랜드 '인스턴트 브랜드'를 인수했다. 이후 아시아 시장 중 한국에 첫 선을 보인 멀티쿠커 '인스턴트팟'이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100억원을 올렸다. 코렐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달 주방 소형가전 브랜드 '코렐 세카'를 론칭하고 스팀오븐토스터, 심플그릴 등도 출시했다.

코렐 브랜드 코리아 김세중 대표는 "멀티쿠커 '인스턴트팟'의 성공적 국내 론칭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형가전 브랜드 '코렐 세카'를 선보이게 됐다"며 "올해 3·4분기 중 코렐 세카만의 독특한 콘셉트가 담긴 다양한 소형가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렐 세카는 저당밥솥, 멀티살균기 등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가정용 착즙 원액기 시장 개화를 주도한 휴롬도 올해 상반기에만 멀티쿠커 2종을 내놓았다. 휴롬은 '휴롬 슈퍼스팀팟', '휴롬스팀팟' 등을 선보인데 이어 하반기에도 신제품을 출시해 스팀제품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휴롬 관계자는 "기존 원액기 외에도 매출 다각화 등을 위해 스팀 라인업을 선보이게 됐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전시장이 성장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