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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볼링클럽 만들어… 스트라이크로 스트레스 날리죠" [fn이사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9 17:44

수정 2020.07.19 17:44

유다엘 다에리소프트 대표
총 45명 회원들과 ‘게임볼’ 활동
개발·마케팅 등 분야 회원들 모여
인재 발굴·스카우트 순기능 많아
프로초청 대규모 이벤트전 열기도
"회사별 토너먼트전도 진행하고파"
"게임업계 볼링클럽 만들어… 스트라이크로 스트레스 날리죠" [fn이사람]
"볼링계의 '아육대'를 만들고 싶다."

인디게임 전문 퍼블리셔 다에리소프트 유다엘 대표(사진)는 게임업계 볼링 클럽 '게임볼'을 운영하고 있다. '게임볼'은 2015년 시작돼 1년 넘게 운영되다 회사가 바빠지면서 모임이 어려워져서 중단된 이후 새로운 멤버를 충원, 2017년 6월 정도부터 재개됐다.

유 대표는 "게임 업계 분들이 매일 술모임만 하기보다는 건강하게 볼링을 치는 모임이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다"라며 "현재 3년이 조금 넘은 시간 동안 총 45명 정도가 가입돼 있다"라고 운을 뗐다.

'게임볼'에는 게임 개발사, 퍼블리셔, 마케팅, 번역, 트래킹, 서버, 광고 등 다양한 분야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꾸준한 활동이 없으면 정리되기도 하며 회원들 간의 추천제로 신규회원들이 가입되고 있다.
최근에는 프로초청 볼링대회까지 열 정도로 판이 커졌다.

그는 "이번에 진행된 프로초청 이벤트 전은 해당 볼링장 내에서도 역대급 규모로 크게 진행됐다"라며 "클럽이 조금 더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과 볼링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이벤트였다"라고 말했다.

특히 동호회를 통해 인재 발굴도 하는 등 순기능이 많다는 설명이다.

유 대표는 "클럽에는 저의 회사인 다에리소프트 직원들이 많이 가입돼 있다. 현재 저희 회사 소속 5명이 활동 중인데 클럽에서 활동하던 분들을 회사로 자연스럽게 스카우트 한 적도 있다"라며 "그러다 보니 사내에서 선물로 볼링용품을 많이 제공하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비인기 종목인 볼링을 선택한 데 대해서 그는 "볼링은 상대가 잘 쳤을 때도 응원해줄 수 있는 스포츠"라며 "남녀가 함께 쳤을 때 여자가 남자를 핸디 없이 이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스포츠다. 여럿이 함께 쳤을 때 재미가 배가 되고 하이파이브를 칠 때마다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스트라이크를 쳤을 때 온갖 스트레스가 순간적으로 해소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다에리소프트에서 서비스하는 게임과의 연계 가능성도 열려있다.

유 대표는 "자사에서 서비스하는 게임 중 글로벌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Life is a game : 인생게임'이라는 게임이 있다. 어린아이부터 죽을 때까지 인생을 짧게 플레이해 보는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도중에 여러 가지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라며 "여기서 직업 중 볼링 선수를 추가하는 것을 현재 개발사 쪽으로 의견을 전달한 상황이다. 이후에 볼링 프로님들을 홍보 모델로 기용하는 등 업무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로 초청 이벤트를 진행하고 나서 너무 즐거웠다.
1년에 두번 정도 정기적으로 프로님들과 이벤트 전을 가지려고 한다"라며 "연예인 볼링단 분들과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회사별로 토너먼트전을 진행해보고 싶다.
업무에 시달리고 스트레스가 많은 분들이 볼링을 치고 건강도 찾고 스트레스도 해소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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