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기아차-코드42 모빌리티 전문기업 '퍼플엠' 설립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0 09:49

수정 2020.07.20 09:49

관련종목▶

기아차 송호성 사장(사진 좌측)과 코드42 송창현 대표가 상호 협업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기아차 송호성 사장(사진 좌측)과 코드42 송창현 대표가 상호 협업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기아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역량을 결집한다.

기아차는 자율주행 TaaS 스타트업 코드42와 협력해 모빌리티 전문기업 '퍼플엠(Purple M)'을 설립한다고 20일 밝혔다.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 전담 법인을 별도로 신설한 것이다.

퍼플엠은 전기차 기반의 고객 맞춤형 'e-모빌리티(electric-Mobility)' 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퍼플엠 CEO에는 카풀 서비스 스타트업 '풀러스' 대표 출신 서영우 씨가 임명됐다. 코드42는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의 송창현 대표가 지난해 초 설립한 자율주행 TaaS 기업이다. 이 회사는 양사간 협력을 보다 강화하는 차원에서 퍼플엠에 출자하고 이사회도 참여한다. 이사회 의장은 코드42 송창현 대표가 맡아 활동한다. 기아차와 코드42는 신설법인을 앞세워 고객에게 신개념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과감한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공동 목표를 실현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신설법인을 매개로 이처럼 동등한 위치에서 협업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퍼플엠은 코드42의 기술력이 집약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유모스(UMOS, Urban Mobility Operating System)를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유모스는 자율주행차와 드론, 딜리버리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을 이용해 카헤일링(차량호출)과 카셰어링(차량공유), 수요응답형 택시, 스마트 물류, 음식 배달, 온라인 쇼핑 등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일컫는다.

신설법인 퍼플엠은 전기차 기반의 e-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고 지속가능한 전기차 생태계를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현재 모빌리티 서비스는 내연기관차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아차의 풍부한 사업 기반과 코드42의 독보적 IT 기술력이 결합돼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자동차 송호성 사장은 "코드42는 미래 혁신 기술 분야 국내 최고 업체로, 기존과 차별화된 e-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새로 설립된 퍼플엠을 중심으로 기아차는 미래 e-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플레이어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