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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민감정보 해외유출 아닌 데이터백업‥파기 완료"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0 17:36

수정 2020.07.20 17:36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사용자의 민감정보를 홍콩으로 유출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오보라는 입장을 20일 밝혔다. 네이버가 사용자의 민감정보를 동의없이 수집한 적이 없고 민감정보의 해외유출이 아니라 네이버가 운영하는 홍콩 데이터센터에서 백업한 것이며 홍콩보안법이 시행되며 이미 파기했다는 것이다.

이날 한 언론은 네이버가 사용자의 민감정보를 수년 간 홍콩으로 유출했고,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중국 정부가 영장 없이 우리 국민 개인정보를 가져갈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네이버가 이 같은 우려에 데이터를 삭제하고 제 3국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네이버는 이날 네이버 다이어리에 공지사항을 통해 "네이버 등 인터넷 기업은 사고시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데이터센터를 이용한다"면서 "홍콩 데이터 센터로 갔던 정보는 모든 데이터가 아니라 유사시 복구를 위한 최소한의 데이터이며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암호화해 전송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네이버 쇼핑몰 이용시 개인이 적는 속옷 사이즈나 쥬니버를 이용할 때 제출하는 가족사진 등은 네이버가 수집한 게 아니라 개인이 스스로 올린 것이며 서비스 이용시 필수가 아닌 선택적 동의사항"이라면서 "그럼에도 네이버는 신체 사이즈 정보 수집 동의를 받는 등 개별 동의를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네이버는 또 "현재 홍콩 데이터 센터로 갔던 데이터는 모두 파기가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홍콩 데이터 센터에서 수행한 데이터 백업 업무는 홍콩보안법이 시행되면서 싱가포르 데이터센터로 이전하고 있다.


국내가 아닌 해외에 데이터를 백업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한된 지리영역에 한정해 데이터를 보관하면 원본과 백업 데이터가 모두 유실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글로벌 IT 기업도 자국이 아닌 해외에 백업한다고 덧붙였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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