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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 블록체인 유통 구현한 디지털 식물공장 들어선다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1 10:34

수정 2020.07.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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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로봇·AI 접목된 통합관제 플랫폼 구축
블록체인에 작물 생산-출하-유통-배송 투명히 기록 
[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상도역에 자율제어 및 식품이력관리가 가능한 식물공장이 운영된다. 최근 도시농업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식물공장에 사물인터넷(IoT)과 로봇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쉽고 편리한 원격재배를 가능케하고, 작물 유통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해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가 LG CNS, 팜에이트와 서울 상도역에서 자율제어 및 식품안전이력관리가 가능한 '미래형 식물공장'을 공동 실증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현재 상도역 내 위치한 식물공장 모습.
LG유플러스가 LG CNS, 팜에이트와 서울 상도역에서 자율제어 및 식품안전이력관리가 가능한 '미래형 식물공장'을 공동 실증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현재 상도역 내 위치한 식물공장 모습.

21일 LG유플러스는 LG CNS, 팜에이트와 국내 최초로 지하철 상도역에서 자율제어 및 식품안전이력관리가 가능한 '미래형 식물공장'을 공동 실증한다고 밝혔다. 3사는 올해 말까지 미래형 식물공장 실증사업을 진행한 후 결과에 따라 본 사업을 규모를 결정해 정식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식물공장은 밀폐된 공간에 인공조명,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배양액 등 식물생장에 필요한 환경 조절을 통해 매 시간 일정한 생육조건을 유지하는 농업 형태를 뜻한다. 식물공장은 미세먼지나 토양오염으로부터 자유롭고, 단위 면적당 작물 생산량이 기존 농지 대비 40배 이상 높다는 강점이 있다. 또, 도심 내 빌딩, 유휴지, 폐공장 등을 활용함으로써 소비자까지의 유통 시간 및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미래형 도시 농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3사는 미래형 식물공장에서 무선통신과 연결된 모니터링 센서와 지능형 폐쇄형TV(CCTV),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원격 작물 재배를 구현할 예정이다.

또한, 작물종류, 파종, 생육, 재배 등 생산이력과 출하, 배송 등 각 단계별 유통정보가 LG CNS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에 자동저장돼 위변조가 불가능한 안전한 식품이력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3사는 식물공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작물별 최적의 재배 레시피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주영준 미래기술개발Lab(연구실)담당은 “미래형 식물공장 실증 사업을 시작으로 새로운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농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변화)에 앞장서겠다”며 “스마트팜의 다양한 사업모델 발굴을 위해 파트너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LG CNS 이준원 솔루션사업개발담당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이 실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LG유플러스, 팜에이트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업회사법인 팜에이트 강대현 부대표는 “미래형 식물공장을 통해 고령화, 인력부족, 수급불안, 생산성 감소 등으로 인한 농업의 어려움을 도심 유휴지를 활용함으로써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도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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