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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매출 25% 급감…"최악은 지났다"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2 05:12

수정 2020.07.22 05:12

[파이낸셜뉴스] 코카콜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악의 충격은 이미 지나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4분기 매출이 25% 급감했지만 아시아와 유럽지역 매출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식당·술집·극장·스포츠 경기장 등 '집 밖'에서 벌어들이는 코카콜라는 2·4분기 코로나19 방역조처로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동남아시아와 서유럽 지사에서 위기 대응이 뛰어난 성과를 내면서 이 지역 매출은 계속해서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존 머피 코카콜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터뷰에서 5월과 6월 코로나19 봉쇄조처가 완화되면서 매출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다만 중남미와 아프리카는 코로나19 확산 움직임 속에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존스홉킨스대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1500만명 가까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미국이 380만명, 브라질이 21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기간 코카콜라를 먹여살린 효자는 '페어라이프' 우유와 '심플리' 오렌지 쥬스였다. 코카콜라, 코카콜라 제로, 스프라이트 등 탄산음료도 식료품점에서 잘 팔리기는 했지만 패스트푸드점 매장내 영업이 중단되면서 소비자가 직접 음료수를 컵에 따르는 매대가 폐쇄돼 충격이 컸다.

지난달 26일 마감한 2·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비 28% 줄어 1년전 100억달러에서 올해에는 71억5000만달러로 낮아졌다.

환율변동, 합병, 사업분할 등 요인을 제외한 유기적 매출은 26% 감소했다.

이는 지난주 실적을 공개한 경쟁사 펩시코보다 좋지 않은 성적표다.

펩시코는 6월 13일 마감한 회계분기 스낵과 포장음식 수요 확대가 음료수 매출 감소를 상쇄해 매출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를 계기로 브랜드 단순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코카콜라는 이달초 오드월러 쥬스·스무디 사업부문을 접고, 냉장트럭 배송도 중단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날 제임스 퀸시 최고경영자(CEO)는 전세계적으로 규모도 작고 성과도 좋지 않은 브랜드들을 접겠다면서 자사 400개 브랜드 가운데 절반 이상이 규모가 크지 않은 단일 국가 브랜드라고 말해 많게는 절반 정도가 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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