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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號 항명논란' 양부남 고검장 등 사직서 제출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3 10:17

수정 2020.07.23 11:15

'문무일號 항명논란' 양부남 고검장 등 사직서 제출

[파이낸셜뉴스] 김영대 서울고검장(57·사법연수원 22기)과 양부남 부산고검장(59·22기)이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두 고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60·23기)의 사법연수원 한 기수 선배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고검장과 양 고검장은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7월 검사장에서 고검장으로 승진 발령을 받은지 1년만의 사의다.

양 고검장은 지난 2018년 5월 문무일 검찰총장 당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장을 맡은 바 있다.

안미현 검사가 소속 기관장의 승인 없이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뇌부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의 독립적 운영을 공언한 것과 달리 수사에 개입했다"는 등 수사 과정을 폭로한 데 이어 수사단이 "문 총장이 수사단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검찰 내부 갈등을 일으켰다.


한편 공석인 검사장 자리는 서울동부지검장, 부산고검과 대구고검, 광주고검, 대전고검의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6곳이다.
여기에 고검장 자리 2곳이 추가되면서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의 공석이 8석으로 늘어났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르면 내주 중후반께 검찰 고위간부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법조계에선 수사지휘권 사태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마찰을 빚은 추 장관이 올 1월 취임 직후 인사에 이어 이번에도 윤 총장 측근을 배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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