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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 경남 비피해 속출 3명 사망 1명 실종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4 09:04

수정 2020.07.24 09:06

도로 및 철도 침수 등 잇따라
부산 밤새 총 209건 피해신고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23일 밤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제1지하차도에 물이 차면서 차량 6대가 침수, 시민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해당 지하차도에서 소방대원들이 인명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23일 밤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제1지하차도에 물이 차면서 차량 6대가 침수, 시민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해당 지하차도에서 소방대원들이 인명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최대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부산,경남,울산지역에 비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의 누적강수량(23일~24일 오전 7시)은 대청동 공식관측소 기준 176.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구 212㎜, 기장군 205㎜, 동래구 192㎜ 등을 나타냈다.
부산소방본부에는 밤새 총 209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총 24건의 인명구조 출동을 해 79명을 구조했다.
이 중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울산에서는 1명이 실종돼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에 지난 23일 오후 8시를 기점으로 호우 경보가 발효되면서 많은 비가 내려 도로와 주택가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부산소방본부에는 밤새 209건의 피해접신고가 접수됐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에 지난 23일 오후 8시를 기점으로 호우 경보가 발효되면서 많은 비가 내려 도로와 주택가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부산소방본부에는 밤새 209건의 피해접신고가 접수됐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 부산 지하차도 침수로 3명 사망
24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9시 38분께 동구 초량동 부산역 제1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차량 7대가 고립됐다. 부산소방은 지하차도에 고립된 시민 8명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고, 이 중 6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숨졌다.

또 잠수부를 투입해 추가 인명수색과 배수작업을 진행하던 중 이날 오전 3시께 침수된 차량 안에서 50대 남성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지하차도의 제한높이는 3.5m이며, 최대 3m 가량 침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밤새 112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총 705건이다. 이 중 도로침수가 348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통제(223건)과 신호기 고장(81건), 기타(39건), 안전사고(1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차량 침수로 견인된 대수는 141대에 이른다.
도로와 철도 등도 침수돼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온천천 인근 연안교와 세병교, 수연교(세병교와 연안교 사이에 신설된 하상도로) 하부도로를 비롯해 밤새 도로 45곳이 침수돼 통제됐다.

또 전날 오후 10시 6분께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이 침수돼 열차가 무정차로 통과했고 같은날 밤 동해선 선로 침수로 부전~남창간 무궁화호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신해운대~일광 간 전철 운행이 멈췄다. 해당 철도는 새벽 모두 복구됐다.


23일 오후 부산 도시철도 지하도에 쏟아진 폭우로 출입구가 잠겨있다. /사진=뉴스1
23일 오후 부산 도시철도 지하도에 쏟아진 폭우로 출입구가 잠겨있다. /사진=뉴스1

■ 울산 급류에 1명 실종.. 경남 농경지 침수
울산에서는 형제가 차량을 몰고 귀가하던 중 울주군 위양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동생은 탈출했지만 60대 형은 차량과 함께 실종돼 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당시 울주군 온산읍과 서생면 지역은 215.5㎜, 186㎜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밖에도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울주군 온산읍 수질개선사업소 앞과 남구 선암동 개운삼거리 등은 침수돼 교통이 통제됐으며 남구 여천천이 한 때 범람해 산책로와 상부도로가 침수되기도 했다.
경남지역에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도와 소방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9시 50분께 합천군 덕곡면 독산마을에서 트럭이 수로로 추락하면서 뒤집혔다. 운전사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진주시 집현면 덕오리 한 도로에서는 승용차 1대가 불어난 물에 고립돼 119구조대가 운전자 등 2명을 구조했다.

경남도는 지금까지 도로 침수 4건, 도로 법면 유실 3건 등 공공시설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밖에 나무가 꺾이고 농경지 일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남에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평균 154.1㎜ 비가 내렸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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