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북상으로 강원지역에 최고 723㎜의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23~25일 폭우로 인한 이재민은 25세대 40명이 발생했다. 모두 삼척에 거주민으로 이중 11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경로당 등 대피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주택 침수는 39건, 주택 토사유출 1건, 도로 침수 및 토사유출 24건이다. 농경지 침수는 10건이고, 차량 5대가 물에 잠겼다.
평창 봉평면 진조리 캠핑장 일원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야영텐트를 덮쳤다. 텐트 안에 있던 야영객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춘천 효자동 한 주택에선 축대가 일부 붕괴돼 주민 3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국도 7호선 강릉 옥계~동해 망상 구간이 물에 잠겨 한때 양방향 통행이 통제됐다.
원주와 화천, 횡성 등 곳곳에서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져 전봇대에 걸리거나 도로가 차단됐다.
지난 23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향로봉 723㎜, 미시령 678.5㎜, 진부령 610.4㎜, 설악산 538㎜ 설악동 373.5㎜, 대관령 219.9㎜, 삼척 217.5㎜, 간성(고성) 174㎜, 강릉 163.6㎜, 청호(속초) 161㎜, 동해 153.6㎜ 등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25일 오전 9시10분을 기해 중부산지와 강릉평지에 발효됐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반면 강원북부산지에는 호우경보가, 강원북부동해안에는 호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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