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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컵커피도 PB…세븐일레븐, 지난 1년간 1500만개 판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7 09:03

수정 2020.07.27 09:04

세븐일레븐 주문하신컵커피.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 주문하신컵커피. 세븐일레븐 제공.

편의점 대표 스테디셀러 카테고리인 컵커피에서 PB상품 매출이 크게 오르며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27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컵커피가 포함된 가공우유 카테고리 전체 매출은 5.4% 올랐는데, 이 중 컵커피 매출은 8.5% 증가했다. 이달 현재까지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가공우유가 -5.1% 감소했지만 컵커피만은 4.7%를 성장했다. 이렇듯 컵커피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전체 가공우유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지난 2016년 41.3%에서 올해는 48.0%까지 올랐다.

세븐일레븐 컵커피 매출 성장의 견인차는 다름아닌 PB '세븐셀렉트 컵커피' 상품이었다. 올해 세븐셀렉트 컵커피 매출은 상품 구색 강화와 함께 전년 동기 대비 60.9%가 증가했다.
현재 세븐일레븐은 '투명컵커피' 7종과 배달의민족 콜라보 '주문하신컵커피' 3종 등 총 10종의 세븐셀렉트 컵커피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년간 팔린 개수는 전체 1500만 개가 넘는다.

판매 순위도 상위권이다. 올해 세븐일레븐 컵커피 판매 상위 20개 상품(전체 75개) 현황을 보면 '주문하신카라멜마끼아또'가 3위로 PB 세븐셀렉트 컵커피 중 가장 순위가 높았고, 다음으로 '주문하신카페라떼' 4위, '투명컵카페라떼'가 7위를 차지하는 등 총 8개 상품이 2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자연스럽게 컵커피 내 PB 상품 점유율도 크게 오르며 기존 강자들과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실제 지난해 2·4분기 기준 세븐셀렉트 컵커피의 점유율은 14.1%였는데 올해 3·4분기(7월) 들어 30%를 넘어섰다.

세븐일레븐은 PB 상품들의 약진 배경으로 가성비와 차별화를 꼽았다. 세븐셀렉트 컵커피 가격은 동일 용량 상품 대비 10% 이상 저렴하다. 기존 상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색 조합과 아이디어도 눈길을 끌었다.
'주문하신컵커피'는 '배달의민족'과의 이색 협업 상품으로, 커피전문점에서 주문한 커피가 나오는 상황을 착안한 패키지 문구는 배달의민족 특유의 B급 정서와 유머코드를 보여준다.

세븐일레븐은 PB 세븐셀렉트 컵커피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며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아가는 만큼 현 운영 브랜드의 품목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시리즈 상품 개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민국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장은 "편의점 PB상품들에 대한 고객 인식이 과거 저렴한 상품에서 현재는 차별화 상품으로 각인되면서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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