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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와 빅데이터로 소상공인 신용평가 정확성 높인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8 10:01

수정 2020.07.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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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 “금융이력 없는 중소형업체(SME) 대출지원”
‘스마트스토어’ 등 창업-교육-기술-데이터 지원-자금 융통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로 소상공인 신용평가 정확성을 높인다. 네이버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자체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구축키로 한 것. 즉 매출, 세금, 매장크기 등을 기준으로 대출 여부를 판단하는 기존 금융권 대출 시스템과 더불어 네이버파이낸셜은 자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매출 흐름과 판매자 신뢰도까지 실시간으로 ACSS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년도 매출이나 매장 등이 없는 판매자들도 대출 등 금융 서비스 이용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28일 서비스 밋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미희 기자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28일 서비스 밋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미희 기자

'스마트 스토어' 등 온라인 창업자 대출

네이버파이낸셜은 28일 서울 테헤란로 네이버파트너스퀘어에서 ‘네이버 서비스 밋업’을 열고, 사업 확장을 위해 자금 융통이 필요하지만 기존 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중소형업체(SME)를 위한 금융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ACSS 구축을 총괄하고 있는 데이터랩 김유원 박사는 “금융 정보가 거의 없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신용 등급을 평가할 수 있는 대안 데이터와 이에 기반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이 필요했다”며 “이를 위해 기존의 신용평가회사(CB, Credit Bureau)가 가진 금융 데이터에 판매자들의 실시간 매출 흐름을 더하고 여기에 네이버의 최신 머신러닝 알고리즘, AI, 빅데이터 처리 기술 등을 활용해 네이버파이낸셜만의 ACSS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사회초년생 등 씬파일러 금융활동 지원

네이버가 온라인 창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구인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온라인 사업을 시작하는 판매자들의 67%가 20~30대다. 이들 대부분은 금융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로 분류되어 사업을 시작하고 키우는 단계에서의 자금 융통이 가장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기존의 금융권 대출은 한도가 적거나 금리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매장이 없는 온라인 판매자들은 대출 대상에서 제외되는 한계가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사진)는 “네이버는 그 동안 연결이라는 가치를 통해 정보에서 소외될 수 있는 이용자들이 다양한 정보를 만나고, 판로를 찾지 못했던 오프라인 판매자들과 평소에 주목받기 어려운 창작자들이 보다 다양한 이용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며 “네이버파이낸셜도 그 연장선에서 금융이력이 부족해 사각지대에 머물러야 했던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씬파일러’와 중소형업체(SME) 등 금융 소외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캐피탈과 'SME 대출' 연내 출시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캐피탈과 준비하고 있는 ‘SME 대출’도 이날 공개됐다. 즉 금융권 이력이 없는 사업자들도 은행권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게 핵심이다. 또 네이버쇼핑에서 일정금액 이상의 매출만 있으면 신청이 가능하며, 본인 명의 휴대폰만 있으면 약 1분 만에 한도와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또 판매자들의 빠른 사업 자금 회전을 돕기 위해 자체적으로 정산 기일을 기존 9.4일에서 5.4일로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 ‘구매확정 후 정산’이 아닌 ‘배송완료 후 정산’으로 구조를 바꿔 정산 기일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스마트스토어 기반의 창업부터 파트너스퀘어에서의 교육, AI 기술 활용한 '비즈어드바이저' 등과 같은 다양한 기술 및 데이터 지원, 자금 융통까지 SME의 창업과 성장을 위한 네이버의 지원 인프라가 완성됐다”면서 “SME가 자금 걱정 없이 사업에만 집중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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