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유통가 ‘굿즈 열풍’… 가방·우산·컵 등 품절대란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8 17:34

수정 2020.07.28 18:09

기획상품 통해 브랜드 이미지 업
충성고객도 확보 ‘일석이조’ 효과
스타벅스 21주년 기념 우산
스타벅스 21주년 기념 우산
스타벅스 컬러체인징 리유저블 콜드컵
스타벅스 컬러체인징 리유저블 콜드컵
유통업체들이 선보인 기획상품이 잇따라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품질과 디자인이 우수한 데다 최근 유행에 맞고 실용적이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스타벅스코리아가 재출시한 '컬러체인징 리유저블 콜드컵'을 구매하기 위해 일부 매장에선 고객들이 아침부터 줄을 서는 모습이 연출됐다.

지난 3월에도 조기 품절됐는데 여름 한정으로 내놓자 첫날부터 다시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진 것이다. 이 제품은 차가운 음료를 부으면 컵의 색이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구매 가능 수량을 1인당 2개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타벅스가 21주년 기념 기획상품으로 지난 21일 출시한 우산은 일주일 만에 품절됐고, 여름 사은품으로 제공한 '서머 레디백'은 고객들이 새벽부터 줄을 설 만큼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다른 커피전문점 브랜드의 증정품과 기획상품도 인기다. '굿즈(Goods)'의 열풍이 불고 있는 셈이다. 던킨이 지난 27일 사전예약으로 판매한 '노르디스크 폴딩박스'는 첫날 준비한 수량이 모두 동이 났다. 해피포인트 해피오더앱에 소비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서버가 폭주해 한동안 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도 했다.

할리스커피가 지난달 판매한 '멀티 폴딩카트'도 첫날부터 전국 대다수 매장에서 매진됐다. 서울 시내 일부 매장에선 고객들이 새벽부터 매장 앞에서 대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통업체들은 기획상품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정판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소유욕이 반영되면서 변형된 명품소비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기획상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적지 않다는 점도 업체들이 관련 마케팅에 힘을 쏟는 이유로 꼽힌다. 스타벅스코리아 전체 매출에서 기획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8~10%로 추정된다.
지난해 매출이 1조8696억원으로 감안하면 약 1700억원 규모에 이른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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