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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코로나19에 매출 급감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9 07:53

수정 2020.07.29 07:53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10여넌만에 가장 큰 폭의 주당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매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매출이 줄었지만 유급휴가, 방역 등으로 비용은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6월 마감한 3·4회계분기 전세계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기비 40% 급감했다고 밝혔다.

또 대규모 적자도 기록해 7억400만달러 순손실을 냈다.

그러나 이는 시장 전망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상승한 79달러로 올라섰다.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발원한 코로나19가 아시아를 거쳐 유럽과 미국으로 차례 차례 확산되면서 주요 시장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스타벅스는 이제 최악은 지났다면서 10월에 시작하는 다음 회계연도에는 미국과 중국의 동일점포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형 체인들은 드라이브스루, 테이크아웃 등 기존 우회 시스템을 통해 단일점포 업체들에 비해 타격이 덜하지만 그렇다고 충격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맥도널드 역시 전세계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비 2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도 한동안은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이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비관했다.

스타벅스는 코로나19 초기 가장 먼저 매장을 폐쇄한 업체 가운데 하나여서 타격이 더 컸다.

직원들에게 유급휴가를 주거나 계속해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는 보너스를 지급했고, 여기에 매장 방역비용 등이 더해져 손실이 커졌다.

스타벅스는 매장 영업시간 제한, 방문 고객 감소 등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매출 31억달러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그러나 미 직영점 가운데 96%는 현재 문을 열었다면서 최소한 테이크아웃이나 제한적인 매장내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타벅스는 9월 마감하는 올 4·4회계분기 전세계 동일점포 매출은 3·4회계분기보다 개선돼 전년동기비 12~1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회계연도 매출 역시 12~13% 감소를 전망했다.


스타벅스는 또 순익은 4·4회계분기 주당 6~21센트를 내다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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