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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웡 등 민주인사 12명 홍콩 입법회 출마 자격 박탈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30 19:54

수정 2020.07.30 19:54

【홍콩=AP/뉴시스】지난해 9월11일 조슈아 웡이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기자회견하는 모습.
【홍콩=AP/뉴시스】지난해 9월11일 조슈아 웡이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기자회견하는 모습.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조슈아 웡을 비롯해 홍콩 민주화 인사 12명의 홍콩 입법회 선거 출마 자격이 모두 박탈당했다. 미국에게 홍콩 인권·민주주의법 제정을 촉구하고 홍콩 국가보안법을 반대했던 행보가 박탈 명분으로 작용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조슈아 웡, 벤터스 라우, 앨빈 청 등 민주파 진영 인사들과 앨빈 융 공민당 주석, 데니스 궉, 청탯훙 등 현역 입법회·구의원은 홍콩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이 같은 통보를 받았다.

홍콩에서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관위의 후보 자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선관위는 해당 후보가 홍콩 헌법인 기본법을 지지하고 홍콩 정부에 충성하는지 여부 등을 평가한다.

그러나 홍콩 선관위는 이들이 지난해 미국을 방문, 미국 관리와 의원에게 홍콩 인권법 제정을 촉구한 것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인권법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고 홍콩의 인권 탄압에 연루된 중국 정부 관계자 등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선관위는 또 이들이 홍콩 보안법 반대 의사를 연대 성명을 통해 밝히거나 페이스 북에 게재한 것도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민주화 진영은 오는 9월6일 치러지는 입법회 선거에서 친중파를 승리시키기 위한 것이며 이는 정상적인 의미의 선거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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