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7분만에 음주위험체질 진단 '에탄올패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2 16:35

수정 2020.08.02 16:35

7분만에 음주위험체질 진단 '에탄올패치'

[파이낸셜뉴스] 올리브는 피부부착형 음주위험체질 간편테스트 패치인 '에탄올패치'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패치는 피부에 부착하면 음주위험체질을 7분 내외로 신속하고 간편하게 분류해 낼 수 있다. 일본에는 이미 오래전 개발돼 상용화된 바 있다. 하지만 측정시간이 길고 비용이 비싸다는 게 단점이다.

올리브는 빠른 반응성과 정확도를 높이면서도 기존의 3분의 1 가격으로 '에탄올패치' 내놓았다.



이 패치는 알콜남용의 사회적 피해와 질병예방을 위해 지자체 보건소와 전국의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의 지역보건사업 및 건강증진사업 등 절주 관련 프로그램에 활용되고 있다.

올리브 안영관 대표는 "절주 프로그램에서 평소 술을 좋아하며 거의 매일 마신다고 얘기하는 40~50대 남성들 중 상당수에서 위험체질로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며 "우리나라의 심각한 암발병률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청소년기부터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음주위험체질교육이 필요하다"고 말덧붙였다.

동아시아 심장마비의 중요한 원인은 관상동맥 경련성 협심증이다. 위험 인자는 술 마시면 금방 얼굴이 붉어지는 체질이다.

한양대 구리병원 강보승 교수는 "일본 구마모토 노화 연구소에 따르면 음주위험체질 자체가 심장마비의 위험 요소이고 흡연을 병행할 경우 확률이 음주 비위험체질인 사람이 흡연을 안하는 경우와 비교했을 때 평균 7배 이상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또 2018년 영국 캠브리지대학 의료연구위원회(MRC) 부설 분자생물학연구소는 동물실험을 통한 발암성연구에서 음주위험체질이 술을 마실 경우 암 발병률이 4배나 높아진다는 실험결과를 내놓았다.

특히 음주위험체질이 음주와 흡연을 병행할 경우 위험성은 우리가 생각해왔던 것보다도 훨씬 위험하다. 술을 마시면 우리가 섭취한 술의 핵심성분인 에탄올이 몸속에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1급 발암물질로 바뀌게 된다. 음주위험체질은 유전적으로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힘이 약한 체질을 말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혈관에 히스타민 분비를 유발하여 혈관을 팽창하고 얼굴이 붉어지게 된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혈액순환이 잘 되서 그런 것이며 좀 더 마시면 하얗게 된다며 억지로 권하는 경우가 많았다.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은 흔히 보이기 때문에 단순히 술을 마셨을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대표적인 이상징후이다. 쉽게 생각해보면 몸이 붉어지는 경우는 대부분 부딪히거나, 외상을 입거나 하는 등 몸에 문제가 생겼을 때 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주 후의 붉어짐 현상을 의심하지않는다.

음주 후 붉어지는 현상을 '아시안 플러시 신드롬'이라고 부르며 이름처럼 주로 아시아인에게서 볼 수 있다.

아시아 중에서도 동아시아권 (한국, 중국, 일본) 사람들이 가장 대표적이다.
인구의 40%가 이 증상을 나타낸다. 한국인의 경우 10명 중 3명 꼴로 굉장히 높은 수치를 보인다.
이에 비해 백인과 흑인, 다른 아시아권 사람들에게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