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블록체인+클라우드’ BaaS 전성시대… 30조 시장 잡아라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2 16:38

수정 2020.08.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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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10배 이상 확대 전망
아마존·MS·알리바바 등 각축전
정부도 내년 서비스 상용화 지원
KT·람다256·카카오도 잰 걸음
‘블록체인+클라우드’ BaaS 전성시대… 30조 시장 잡아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블록체인 기술이 비대면 사회에 유용한 기술로 관심을 받으면서, 블록체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된 이른바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Blockchain as a Service)'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속속 BaaS 사업을 강화하는데다, 국내 기업들도 사업을 정비하며 시장공세를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2027년 시장규모 30조 육박"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BaaS 시장이 2027년까지 249억4000만달러(약 29조70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해 19억9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보다 7년새 10배 이상 확대를 예상한 것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39.5%에 달한다.

BaaS는 스마트 컨트랙트 등을 구현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기업들은 BaaS를 이용해 막대한 시스템 구축 비용을 줄이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개발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 IBM, 마이크로소프(MS), 알리바바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BaaS 사업을 하고 있다.

정부, BaaS 활성화 지원계획


우리 정부도 지난 6월 BaaS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 지원 계획을 내놨다.

내년부터 중소·창업 기업이 블록체인 서비스의 초기 개발 및 검증에 활용할 수 있도록 민간 BaaS 20개를 임차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 내년 중 개발이 완료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BaaS에서 상용화를 지원한다. 개발된 서비스가 빠르게 유통·확산되도록 수의계약을 허용해 공공시장으로의 신속한 진입을 지원한다. 내년부터 '통합 BaaS 디지털서비스 마켓'도 운영한다.

정부는 IBM의 '푸드 트러스트'처럼 국내 BaaS 기업이 전자지불, 물류·유통, 콘텐츠, 교육, 복지, 분산ID(DID) 등 분야에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기가체인’'루니버스' 두각


국내 기업들도 BaaS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KT는 지난 해 BaaS 플랫폼 '기가체인'을 공개했다.

기가체인을 이용하면 별도 서버 구축이 필요없다. 블록체인 적용을 위한 개발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KT는 스마트 컨트랙트용 응용프로그램 개발환경(API)도 제공한다.

KT는 다양한 BaaS 플랫폼을 내놨다. 기가체인 기반의 △의료정보 확인 서비스 '스마트 병원 서비스' △할랄 식품 인증시스템 '할랄 인증 트러스트' 등을 선보였다. 올 들어서는 △에쓰오일이 전국 2500여곳 주유소와 충전소 등과의 계약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자계약시스템을 구축했다.

BaaS 전문기업 람다256은 누구나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서비스형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루니버스'를 운영 중이다. 현재 700여 고객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위해 루니버스를 활용 중이다. 람다256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서비스, DID를 곧 선보일 계획"이라며 "루니버스2.0으로 이런 블록체인 서비스를 모두 통합해 제공하는 게 연말쯤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는 연내 '클레이튼 API 서비스(KAS)'를 선보일 계획이다. KAS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 상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한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KAS를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블록체인 기반의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며 "KAS는 연말 쯤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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