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코로나 재확산 등 불확실성 여전.. 실적 개선 기대 우량주 주목해야 [주간 증시 전망]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2 16:59

수정 2020.08.02 18:01

코로나 재확산 등 불확실성 여전.. 실적 개선 기대 우량주 주목해야 [주간 증시 전망]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2220~2320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증가와 고용지표 부진 가능성은 부정적인 요인이다.

코로나19 재확산 vs. 연준 유동성 공급 시사


7월 한달 동안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 양호한 2·4분기 실적 시즌에 힘입어 강세장을 연출했다. 이에 더해 7월 말 연준이 유동성 지속 공급 의지를 강조한 만큼, 유동성 효과는 여전히 기대 요인이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기 방향성이 코로나19 확산 경로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는 점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실물 및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주입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유동성 공급 의지에도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연고점 돌파에 따른 단기 부담감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시가 먼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진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는 좁은 박스권 내 횡보 흐름을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2·4분기 실적 발표가 중반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실적은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는 기업이 과반수를 상회하고 있다. 국내 2·4분기 실적 역시 예상보다 긍정적인 수준을 기록 중이다. 과반수 이상의 기업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증시의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저점에서 조금씩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한국 역시 소폭 개선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원자재 비중이 높은 국가의 이익 추정치는 여전히 하향 조정 중이다"라고 판단했다.

실적 개선 우량주 '사자'


주요 증권사들은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는만큼 실적 개선 우량주에 대한 관심을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 풍산,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투자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강화로 3·4분기 해당 사업부문의 실적이 직전분기 대비 28% 증가할 전망이다. 풍산은 전기동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회복이 기대되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K팝 음반 판매 확대에 따른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는게 하나금융투자의 조언이다.

SK증권은 네이버와 삼성전기, 현대글로비스를 추천했다.

네이버는 최근 정부가 종합지급결제사업자에 예금과 대출을 제외한 모든 분야의 금융서비스를 허용하면서 수혜주로 거론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분사 이래 처음으로 금융사업 전략을 공표해 테크핀과 마이데이터 사업 침투가 예상된다.

SK증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핵심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패키지 기판에서 올해 5G폰 출하량 추정치 상승으로 전반적인 부품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3·4분기 4~5월 부품 주문 감소 공백이 회계적으로 반영된 이후 4·4분기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전망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