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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안돼" 필리핀 마닐라 재봉쇄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3 14:53

수정 2020.08.03 15:00

[파이낸셜뉴스]

마스크를 쓴 마닐라시민들. 로이터뉴스1
마스크를 쓴 마닐라시민들. 로이터뉴스1

필리핀이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 마닐라를 다시 봉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3일 코로나 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의료단체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수도 마닐라와 주변 인구 밀집 5개 주에 대한 재봉쇄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100여개의 의료단체들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감염 급증으로 인해 필리핀의 의료체계가 붕괴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의료인들이 병에 걸리거나 열악한 근무 조건으로 지쳐 쓰러질 수 있다"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책 재조정을 요구했다.

특히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의료 종사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마닐라에 엄격한 봉쇄 조치가 다시 시행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해리 로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메트로폴리탄 마닐라 및 주변의 5개 인구 밀집 주들에서 4일부터 2주 간 대중교통 운항이 금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지역에서는 필수적인 이동만 허용되는 등 강화된 방역 규제 조치가 실시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필리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은 지난 2일 현재10만3000건을 돌파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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